공주가 참 아름다운 고장임을 공주 사람들만 모르고 산다고 말하면말이 될는지 모르겠다공주 사람들이 참 좋은 사람들임을공주 사람들만 모르고 산다고 말하면이것도 말이 될는지 모르겠다내가 당신을 당신도 모르게 오래도록혼자서 사랑해 왔음을당신만 모른다고 말하면참말 이것도 말이 될는지 모르겠다아니다. 당신이 오히려 나를 이때껏혼자서 사랑해 오고 있음을 나만눈치 채지
초등학교 교장으로 승진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다. 함께 교장으로 승진한 사범학교 선배 한분이 전화를 했다. 의례적인 안부 전화인 줄 알고 무심코 받고 보니 용건이 있는 전화였다.“나 교장, 교장으로 발령되었으니 우리 모임에 들어와야지. 그래서 안내해 주려고 전화했네.”“무슨 모임인가요?”“응, 공주시내 교장 모임이야. 그런데 이 모임엔 몇 가지 자격
세상을 두루 다녀 보았지만 공주처럼 아기자기한 고장도 별로 없다. 공주의 자연처럼 웅숭깊은 자연도 흔하지 않다. 예로부터 공주에는 ‘춘마곡(春痲谷) 추갑사(秋甲寺)’라 하여 봄에는 마곡사 봄 경치(신록)가 볼만하고 가을에는 갑사의 가을 경치(단풍)가 볼만하다는 말이다.이 말에는 경치 구경 얘기만이 아니라 보다 깊은 뜻이 담겨 있다. 봄과 가을, 춘추(春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