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회서 대부분 의원들
"대표이사 된 것 축하한다" 인사하고 질의 시작

5일 공주시의회 특위 사무실에서 열린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회에서 김지광 후보자가 이범수 위원장에게 선서를 하고 있다. ⓒ
5일 공주시의회 특위 사무실에서 열린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회에서 김지광 후보자가 이범수 위원장에게 선서를 하고 있다. ⓒ

 

5일 열린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회가 심사위원 추천문제로 정회소동까지 빚은 후 윤구병 의장의 사과로 일단락되며 정회 20여분 후 청문회가 시작됐다.

 

임달희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임달희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임달희 의원 "개인정보법 위반 이유로 대부분 서류 제출 하지 않아"

먼저 임달희 의원은 질의에 앞서 “문화재단에 청문회 자료를 요청했는데 개인정보법위반을 이유로 대부분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제출한 서류 갖고는 명확하게 검증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앞서 대표이사 공모에 참여한 11명에 대한 명단을 재단측에 요구했으나 개인정보법위반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또 “후보자는 최 시장 선거캠프에 있었기에 지금 많은 얘기가 나돈다”면서 “어차피 임명 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선 더 이상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많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노력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화관광재단이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지”라고 묻자 김지광 후보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공직자가 된다면 오로지 공주 시민을 위해 공주 문화 꽃을 한번 피워보겠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후보자가 되고 나서 공부를 해보니 재단이 3년은 걸음마 단계이고 4년차는 걷기 시작한 단계이기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더 연구하고 공부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고 했다.

 

송영월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송영월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송영월 의원 "아직 대표가 되지 않았는데 직원들 동행하고 다닌다는 얘기 돌아"

송영월 의원은 “지금 이 자리에 팀장 등 직원들이 다 오셨는데, 아직 대표이사 임명을 안받았기에 오라마라할 권한이 없다”고 날을 세운뒤 “지금 바깥에서는 아직 대표가 되지 않았는데 직원들을 동행하고 다닌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팀장님을 비롯해 직원들이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다. 자발적으로 경청하러 온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권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김권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김권한 의원 "많은 언론, 대표이사 자리 '보은인사'라는 지적 많아"

김권한 의원은 “많은 언론에서 대표이사 자리가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많다”면서 “근데 후보자가 민간인 시절에 어떤 캠프에서 어떤 정치적 역할을 했다는 것은 사실 후보자의 역량 검증에는 관계가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최 시장이 문화에 대한 정책이 ‘이거다’라며 보여진 게 없다”면서 “같은 캠프에 몸을 담았기 때문에 최 시장처럼 색깔이 없어질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초록은 동색이라고 후보자가 시장과 같은 정치적 생각을 갖고 있고 같이 어울리다 보니 결국은 (후보자만의) 정책을 반영해서 문화정책 색깔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과연 어떨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최원철 시장의 여러 가지 공약을 보면 알겠지만, 문화예술이라는게 단기간에 어떤 성과를 낸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지금 최 시장님이 하고 있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임기 말에는 성과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에둘러 최 시장을 옹호했다.

한편 이날 대부분 의원들은 질의에 앞서 김 후보자에게 첫 마디가 "대표이사가 된 것을 축하드린다"로 시작, 요식행위에 불과한 청문회를 의원 스스로 자인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이 나와도 강제 구속력이 없어 의회는 단지 형식적인 청문회를 거쳐 김지광 후보자가 대표이사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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