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상왕3통 주택 옆에 수령 160여년 된 향나무 보호수. 관리 부실로 향나무가 죽어가고 있다.

 

공주시 상왕3통 주택 옆에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 검게 물든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2002년 보호수(관리번호:12-7)로 지정된 수령 160여년 된 향나무이다. 이 향나무가 공주시 당국과 주민의 관리부실로 병이 들어 고사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보호수 주변엔 농기계 및 농자재들이 널려 있고, 나뭇가지 위에 또 다른 나무가 자라고 있어 오랫동안 방치돼 왔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보호수는 보존 및 증식가치가 있는 수목, 희귀한 수종이나 오래된 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보호하는 나무이다.

이에  보호수의 생육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 관계 당국은 정기 또는 수시로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정밀조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수목 보호 기술자에게 진단을 의뢰해 보호·관리토록 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계 당국은 인력과 예산 부족을 이유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호수로 지정됐어도 소유자가 있기에 (소유자가) 요청하면 시는 병해충 방재나 가지치기, 영양제를 투여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주시의 보호수 관리예산은 년 5,000만원이다. 각 읍·면·동에 공문을 보내 보호수의 정비요청을 접수 받기도 한다”고도 했다.

이 모씨(50·신관동)는 “향나무가 너무 아파보였다. 주변엔 농기계 및 농자재들이 흉물스러워 보였다”면서 “보호수 지정에만 신경 쓸게 아니라 (보호수) 관리에 더 큰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보호수(향나무)의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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