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공주 공산성 성벽 붕괴현장을 찾은 오시덕 전 국회의원은 힘없이 주저앉은 성벽을 내려다보며 안타까워 했다.

“정확하고 신속한 원인규명으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차질 없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16일 오후 공주 공산성 성벽 붕괴현장을 찾은 오시덕 전 국회의원은 힘없이 주저앉은 성벽을 내려다보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공학박사로 대한주택공사 사장을 지내기도 한 오 前 의원은 “1987년과 1994년 폭우로 공산성 성곽 일부가 붕괴된 적이 있긴 하지만 맥없이 무너진 현장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원래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시대 석성으로 개축하면서 그 기초에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수목제거로 인한 지반 침식, 성벽 주변의 조명공사 등으로 인해 지반으로 빗물이 스며들면서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 등 여러 가지가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귀중한 문화유산인 공산성을 보존하기보다 관광 및 활용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다보니 이 같은 문제점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시덕 전 의원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차질이 없도록 정확한 원인 규명과 복원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한다”며 “차제에 장기적인 복원대책을 수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시덕 전 국회의원이 무너진 성벽을 내려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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