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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제목

땡잡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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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등록일
2012-01-08 22:53:14
조회수
1432
공주세광교회 이상호 목사님이 지인들과 다녀와서 세광교회 홈페이지에 소개한 백제원을 찾아 가보기로 했다.

이 목사님이 자세히 소개한 사진을 보니 그곳에 가면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딸을 꼬드겨 함께 갔다.

위치는 확실히 알지 못하고 “부여로 가다보면 있겠지” 하고 그냥 출발했다. 가면서 계속 안내간판을 찾았지만 결국 부여 시내 입구까지 와버렸다.

할수 없이 목사님께 전화해보니 백제역사문화단지 방향으로 틀면 바로 오른쪽 옆에 간판이 있다고 가르쳐 주셨다.

차를 돌려 큰길에서 역사문화단지 방향으로 트니 길옆에 바로 간판이 보여다. 도착해보니 동네 어르신 50여명이 모여 윷놀이를 하고 옆에는 포장을 쳐놓고 음식을 준비하고 있고...완전 잔치 분위기였다. 혹시나 전시관 관람이 불가능한 것 아닌가 하고 잠시 걱정을 했지만, 우린 날짜를 참 잘 잡아 왔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백제원에서 마을별 윷놀이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 우린 부침, 홍어회, 떡, 막걸리는 물론 얼큰한 동태탕까지 거하게 얻어 먹었다.

거하게 먹고 내부 전시관에 들어서니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나에게 눈에 익은 전시물들이 1, 2층에 꽉 차 있었다. 뒤편에는 식물원도 잘 조성돼 있었다. 부여에서 모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평생을 모아온 것을 전시해 놓은 것이라 했다.

백제원 내에는 웰빙 카페까지 있어 검은콩 두부, 수제비, 돈까스까지 먹을 수 있었다.
우린 음식도 푸짐하게 먹었을 뿐 아니라 우리가 간 날은 행사 관계로 5000원을 받는 관람료를 받지 않았다. 딸과 난 기분 좋은 오후를 보낸 만족감에 내내 싱글벙글 하며 공주로 향했다.
작성일:2012-01-08 22:53:14 183.107.9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