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금강 유역의 생태·문화적 가치 증진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금강의 미래 발전 비전 및 전략, 추진의지 등을 담은 ‘금강비전’을 22일 공식 선포했다.

도는 ‘세계 물의 날’인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와 서만철 푸른충남21 대표회장, 공주·논산·금산·부여·서천·청양 등 금강 유역 6개 시장·군수, 금강비전기획위원회 위원, 푸른충남21 실천협의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은 경과보고에 이어 안 지사와 서 대표회장, 각 시장·군수가 금강비전 선언문에 서명하고, 이를 안 지사가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선언문을 통해 “금강은 우리 모두가 함께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삶의 터전이며, 보전할수록 가치는 더 커지고 지역도 발전하는 지속가능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금강의 자연, 생태, 역사, 문화를 되살리고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풍요로운 금강’을 실현하고자 ‘금강비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한 금강비전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려져 풍요로운 금강’을 메인 비전으로 정하고, 5대 추진전략 49개 사업, 4대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다.

5대 추진전략은 ▲홍수와 가뭄에 걱정 없는 ‘안전한 금강’ ▲참게와 종어가 돌아오는 ‘건강한 금강’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창조의 금강’ ▲주민들이 행복한 ‘역동하는 금강’ ▲유역 지자체와 주민들이 ‘함께하는 금강’ 등이다.

세부 전략으로는 유역단위 물 순환 회복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상류에서 하류까지 하천기능 회복, 생태하천 및 생태축 복원, 생물자원 보전 및 다양성 회복, 금강 역사·문화 보존, 금강 물 문화 활동 증진,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 농촌·농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 유역단위 통합적 물 관리 체계 구축, 주민참여에 기초한 민·관 파트너십체계 구축 등을 내놨다.

추진 사업은 금강 물 순환 특성에 대한 조사·연구, 홍수지도 작성, 하구역 개선, 모래톱 복원, 보 운영실태 평가 및 대안 마련, 하천 생태계 조사 및 생태지도 작성, 서식지 관리 시스템 구축, 외래종 제거, 금강 생태박물관 건립, 문화 콘텐츠 개발, 역사·문화 체험 공간 조성, 자원 조사 및 스토리텔링, 생태관광 활성화, 농·생태·문화 학습공원 조성, 통합적 물관리 기구 강화, 하구협의체 구성, 유역관리 조례 제정, 민·관 파트너십 구축 등 49건이다.

‘생명과 문화의 보물창고, 살아있는 생태·문화박물관 금강’ 조성을 위한 4대 프로젝트는 ‘금강을 알다’, ‘금강을 그리다’, ‘금강을 열다’, ‘금강을 만나다’ 등으로, 조사·연구, 홍보·교육, 문화 복원, 생태·문화박물관 조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금강비전의 지속가능한 실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5대 추진전략 및 4대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시행계획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주민과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금강유역 4개 광역 시·도, 도내 6개 시·군, 유관기관 등과 공동 연구 및 협력을 통해 금강비전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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