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영명고등학교 학생연구팀이 영·유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의 상당수가 제대로 된 응급처치법을 몰라 응급상황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연구팀은 공주시와 강원도 양구지역의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128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화상, 질식, 구토와 발작등의 가상 응급상황을 제시하고 이럴 경우 적절한 응급조치 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출혈상황에서 31%, 화상상황에서 42%, 구토와 발작 상황에서는 무려 73%나 잘못된 의료상식을 응급조치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영·유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중에서 평균 39%의 응답자가 응급상황에서 제대로 된 응급조치법을 숙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심폐소생술이나 하임리히법등에 대해서 70%가 넘는 응답자가 구체적으로 잘 모르고 있다고 응답해 이러한 응급처치법을 교육받을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평균 60%가 넘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 영·유아 시기는 응급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임으로 가장 가까이에서 부모가 응급조치를 하게 되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병원등 의료기관이나 영․유아 보육기관등에서 부모들에 대한 응급조치법 교육을 시급하게 시행하는 것이 필요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명고 이기서 교장은 “학생들의 자율적인 연구활동을 통해서 의료․보건분야의 문제를 찾아내고 대안을 제시한 연구결과는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