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의회 전경 ⓒ
논산시의회 전경 ⓒ

 

논산시 사회복지협의회가 이사진 전원을 해촉해 문제가 야기된 가운데 논산시 공무원이 관여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더팩트'에 따르면 사회복지협의회 이사진 해촉과 관련해 박모 회장은 제보자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일과 관련해  "내가 정신병자이냐? 팀장과 같이 가서 말 듣고 했는데 이제 와서 난 아무것도 모르고, 회장님이 위촉·해촉하고, 왜 공무원을 힘들게 하냐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논산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박강희 회장과 이사진 연임을 의결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이사와 임기가 남은 감사 등 15명 모두 최근에 해촉했다.

게다가 임기가 남은 이사진까지 해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박 회장은 "자기들이 간섭 안 하면 (이사진) 다 위촉시키면 된다. 거기까지 간 건 다 내 잘못이니 내가 다 해결해야 한다"며 "공무원 말 듣지 말았어야 하는데 뭐든지 무조건 안 했다. 간섭도 안 하고, 보고도 안 받고, 회장님이 다 하고 공무원 힘들게 한다고 수차례 전화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 얘기하면 뭐하냐? 나 혼자 한 걸로 다 애기 해버린다. 미치겠다. 여자하고 싸울 수도 없다"며 "기자들한테 수 차례 전화오는데 모든 게 다 내 부도덕이라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박 회장은 "시는 보조금에 대해서만 관여할 수 있고, 다른 것은 권리가 없다"며 "협의회의 모든 것은 이사회에서 결정하고, 이사 인준도 정관에는 1개월 전에 인준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 시행령, 조례, 규정집, 회의록 등이 위법 사항이 있는지 변호사 자문을 받아 법률적 위법이 없으면 이사진 전원을 다시 위촉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24일 시청 담당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변호사로부터 '이사진 해촉이 불법'이란 자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촉된 사회복협의회 전 이사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지난해 연말 박 회장이 전화해 자기 입장이 곤란하다. 회장도 그만둬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사퇴할 생각 없냐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 절차를 밟아 사임하게 하라고 했다"면서 "뉘앙스가 회장이 상당히 곤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청하고 무슨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누구한테 압력을 받으니 전화한 것 같다"면서 "회장 맘대로 이사진을 사퇴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시 공무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위촉된 이사진 중 1명이 사회복지법에 따라 자격이 안돼 그 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며 "협회의 이사진 해촉과 관련해선 관여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논산시의회는 이와관련 진상 규명을 위해 오는 2월 행정사무조사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조사에 나선다.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나오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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