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공주시의회 전 부의장이 13일 길위에 쓰러진 85세 어르신을 자신의 손수건으로 지혈을 하고 있다. ⓒ
이창선 공주시의회 전 부의장이 13일 길위에 쓰러진 85세 어르신을 자신의 손수건으로 지혈을 하고 있다. ⓒ

 

이창선 공주시의회 전 시의원(부의장)이 의식을 잃고 도로에 쓰러진 노인(85)에게 응급처치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다.

13일 12시 30분경, 공주시 옥룡동 한 노인회관으로 식사를 하러 가던 한 어르신이 도로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이 사고로 어르신은 코와 이마 등에서 적지 않은 출혈이 났고 의식이 혼미해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때 마침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이 전 부의장이 이 상황을 목격하고 곧바로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지혈을 실시했다. 

당시 노인은 넘어지면서 얼굴을 다쳐 피가 많이 흐르고 신체마비 증상을 동반하고 있었다.

이 전 부의장은 의료진이 도착해 안전하게 인계될 때까지 마음을 놓지 않고 지혈을 막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구호 활동을 펼쳤다. 어르신은 곧바로 응급차로 충남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같은 훈훈한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시민은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며 “이 부의장은 태권도를 통해  응급처치법을 익혀두고 봉사가 몸에 배인 분 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 전 부의장은 “당연히 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이 전 부의장은 공주시의회 3선 의원을 지냈다.

한편 14일 새벽 이 전 부의장은 "어르신 가족이 '너무 고맙다'며 인사를 해왔다"면서 어르신의 안부를 묻자  "머리에 약간 출혈이 있는데.병원에서 수술은 어렵다고 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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