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5분발언 통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
“고속철도가 아니라 저속철도” 주장

윤구병 공주시의회 의장이 8일 25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 ⓒ
윤구병 공주시의회 의장이 8일 25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 ⓒ

 

윤구병 공주시의회 의장이 KTX 세종역 설치를 추진 중인 세종시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선거 때만 되면 되살아나는 고질병에 개탄스럽고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윤 의장은 8일 열린 공주시의회 25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충청권 공동현안이고 염원인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KTX 세종역 설치 타당성이 확보 됐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세종시와 공주시 상생을 가로막고 분열을 조장하는 일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윤 의장은 ”KTX 세종역 신설은 국가정책 일관성·신뢰성에 반하고,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며, 충청권 4개 시도의 상생과 동력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철도 국장의 ‘(KTX세종역은) 안전성·경제성에 문제가 있다‘고 한 발언과 2017·2020년 타당성 용역에서 ’안전성·경제성이 낮아 불가하다‘는 정부 공식 입장을 사진으로 제시했다.

세종시가 지난 12월 14일 발표한 ’KTX역 신설 자체 타당성 용역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이 1을 넘겼다‘고 한 내용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의 검증 절차가 없는 세종시 자체 용역 결과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세종역이 신설되면, 상하로 위치한 공주역-오송역과 불과 22km로 중첩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철도시설공단에서 제시하는 고속철도의 역간거리 최저 하한선은 57km“라고 지적했다.

말 그대로 고속철도가 아니라 저속철도라는 주장이다.

 

윤구병 의장이 제시한 자료ⓒ
윤구병 의장이 제시한 자료ⓒ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시정하고, 지역개발 및 국가 균형발전·경쟁력 강화를 위한다'는 '세종시법 1조'를 제시한 윤 의장은 ”세종시는 불가능한 KTX역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관련 예산을 충청권 공동 발전에 투자해 국가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것이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세종시 설치 목적 달성에 부합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복도시와 공주 탄천 연결도로’ 개설, 충청권 광역철도 국책사업 등에 힘을 합쳐 달라“며 KTX 세종역 설치로 인해,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고, 세종시가 향후 대한민국 제2의 수도로서 수도권 과밀화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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