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세종역 설치시 공주 큰 피해 없을듯... 공공기관 유치 장점”

최원철 공주시장이 19일, 시청 집현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최원철 공주시장이 19일, 시청 집현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공주시가 능력이 없거나 불성실·태만한 6급 팀장들은 보직을 회수하고, 승진 인사에서 연공서열 대신 ‘발탁’ 비중을 높인다.

세종시와 지자체간 통합 논란에는 실현 가능성 없다는 입장이 나왔다.

KTX 세종역 설치사업이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세종시 발표와 관련, 공주역의 위축 우려에 대해서도 큰 문제 없을 거라고 풀이했다.

최원철 시장은 19일 출입 언론사와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주시 현안과 관련해 다양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발탁 인사가 적어 직원들이 태만하다는 지적에 최 시장은 “1년 반 재임중 발탁할만큼 성과를 낸 팀장 등이 없었다”며 “이들이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일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되 내년부터는 실적 평가를 통해 수준 이하 팀장은 보직을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직제상 팀장에서 해임되면 보직 없는 계장(일명 물계장)으로 내려앉게 된다.

수도권의 메가시티 조성 등에 힘입은 지자체간 통합 논의가 ‘공주-세종간 통합’ 여론으로 이어지는 문제에 대해 최 시장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상생 협력 차원의 메가시티 논의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지자체간 물리적 통합은 반대다. 이뤄지기 전혀 어려운 일이다. 공주만의 정체성이 있는데 그게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연과 역사·문화 등 모든 면에서 공주가 우위다. 협력이 먼저이고 세종의 특화를 키우는게 낫다”며 “굳이 통합을 논하려면 공주·부여·청양·논산 등 (정체성이 비슷한) 인접 도시를 합쳐 30~40만 인구 정도의 도시를 만드는게 맞을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세종시가 KTX 세종역 추진에 속도를 내는 문제에는 공주역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거라고 내다봤다.

최 시장은 “고속철도 역 설치 문제는 국가 국토균형발전 차원의 종합 방안으로 논의할 문제이지 지자체간 진흙탕 싸움을 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세종역 반대보다 공주역 활성화 방안 논의가 먼저다. 충남도 등과 꾸준히 연구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에 국회분원·대통령집무실 등이 설치되고 (세종역이 생길 경우) 함께 내려올 유관부처를 공주에 유치하는 게 나을수도 있다”며 실익 차원의 접근 논리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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