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vs 김효숙 의원, 각각 작심 비판

 

13일 김효숙 의원(우)의 5분자유발언에 대해 최민호 시장(좌)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있다.ⓒ
13일 김효숙 의원(우)의 5분자유발언에 대해 최민호 시장(좌)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있다.ⓒ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이 13일,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 관련한 최민호 세종시장의 발언에 대해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을 위한 도시 세종의 수장답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 최 시장이 반박하고 나섰다.

김효숙 의원은 이날 제86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최 시장이 지난 6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메가 서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행정구역 개편 논리를 강조하며 사실상 찬성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지역균형발전 중심 도시 세종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다”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이완구 지사는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정부 직할의 특별자치시가 아닌 충남도 산하 기초특례시로 해야 한다는 지역 민심과 동떨어진 주장을 해 세종시민단체와 시민들에게 강한 질타를 받았다”고도 했다.

시정연설을 위해 이 자리에 배석해 있던 최민호 시장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즉각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은 지역 주민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수도권 내 행정구역을 조정하는 일로, 이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결 구도로 몰아갈 일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따라서 지역 주민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행정구역을 조정하는 일을 미시적인 시각에서 일일이 대응할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과 메가시티라는 광역행정 체계를 근본적으로 검토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더욱이 세종시장으로서 오늘 충청권 지방정부 연합 규약에 서명한 것을 비롯해 개헌을 통해 수도로서 세종시의 지위를 명확히 하고, 제2의 수도권으로서 충청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최 시장은 또 “고 이완구 총리께서 충남지사 시절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한 사실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장기간 이어진 논의 과정서 표출된 일부의 발언으로 고인의 큰 뜻을 폄훼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발언은 그 해석에 있어서 누구를 막론하고 주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별해야 하며, 배려와 품격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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