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대학원, 학사파행 예고··· 존폐위기 올 것”

공주대학교ⓒ
공주대학교ⓒ

 

국립공주대학교 문화유산대학원장 교체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공주대 문화유산대학원장이 돌연 교체되고 소속 교수진 6명 전원이 '사퇴'하면서 대학원생들의 논문지도 등 학사파행이 예고되고 있다.

A 교수가 지난달 22일 인사에서 문화유산대학원장으로 임명되자 대학원생들은 물론 교수진까지 큰 실망감과 함께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학부에는 문화유산학과가 없어 문화유산대학원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교수 중 한명을 대학원장으로 중용해온 것이 지난 2012년 3월 문화유산대학원 개원 이래의 관례였다.

또 문화유산대학원의 경우 교수진들이 학사운영 방식을 공유하고 협의하는 운영위원 체제로 운영, 운영위원 중에서 원장을 맡아온게 관례였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운영위원이 아닌  타 교수로 교체됐다.

게다가 임기가 6개월이나 남은 문화유산대학원장을 교체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3학기 석사과정 졸업을 앞둔 재학생들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기가 6개월이나 남은 대학원장을 관례도 철저히 무시한 채 갈아치웠다”면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형국”이라고 울분했다.

재학생 대표들은 “최근 신임 대학원장을 찾아 ‘대학 측의 일방적 인사 조치로 논문지도 등 학사진행이 어렵게 됐다’며 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이 같은 뜻을 총장에게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당수의 학생들은 현재의 교수진이 강의하고 있기 때문에 입학했으며, 해당 교수들이 지도교수를 맡지 않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신임 대학원장 임명 철회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인 시위와 함께 총장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학생 A씨는 “논문 지도교수들이 사퇴했기에 논문을 마무리할 수도 없어 석사학위 취득도 어렵게 됐다. 다음 학기 수강신청도 할 필요가 없고 휴학할 수밖에 없는 처참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동문 A씨는 “재학생들이 이번에 휴학하면 복학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이런 시끄러운 상황에서 신입생 모집도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보면 문화유산대학원은 존폐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면서 임경호 총장의  빠른결단을 요구했다.

한편 동문 대표들도 임경호 총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