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교신 전 유구생존권사수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박교신  전 유구생존권사수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박교신  전 유구생존권사수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공주시 유구의 관불산 채석단지조성에 관한 환경영향평가 '재평가(부동의)'를 이끌어 낸  관불산채석단지조성에 관한 '반대운동'에 참여하며 겪은 많은 소회를 밝힌다.

우선, 공주시 이통장연합회 체육대회가 2022년 7월 공주에서 열리는 중에, 관불산채석단지를 반대하는 몇 명이 체육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이에 공주시 이통장연합회의 '동참'을 촉구했으나 “그동안 유구읍 이장단의 비협조로 협조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아연실색했다

그 이후 함께 활동한 관불산 생태보존회에서 비대위 구성을 논하였으나, 투표결과 부결됐다.

그 결과에 책임지고 활동을 하지 않던 중에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주시 방문시, 참여를 요청받고 읍민 100여명이 공주 고마센터에서 집회를 했으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집회 후 결산 회의시 관불산 생태위원 중 한 분이 '집회시, 차량 동원 및 주민 동원'에 대해 질타를 했다. 그래서 “그분은 채석단지를 찬성하는 자 이구나”하고 몇명은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 이후 뜻을 같이하는 4.5명이 ‘관불산 생태보존회’를 나와 ‘유구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 유구 전통시장 광장에 천막사무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관불산 생태보존회’의 중상모략과 갖은 협박이 있었다. "삼표측을 유리하게 만드는 단체"라는 등 모욕적인 문자 등으로 협박했다.

그러한 협박이나 중상모략에도 불구하고 ‘유구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관불산과 유구의 모든 환경 분야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저녁, 최원철 공주시장이 천막사무실을 방문했다.

나는 최 시장에게 “관불산 채석단지조성 반대에 함께해 달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나 답변은 의외였다. 선거전에는 반대했는데, 지금은 중립이라고...

이해한다. 그러나 반대투쟁하는 천막 사무실에서는 그런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화가났다. 시민은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목숨 걸고 투쟁 하는데, 시장은 나만 살자고 하는 모습에 울분을 토했다.

그 이후 환경영향평가 본안이 제출되고, 우리의 대응도 바빴다.

본안의 주민의견 수렴 반박자료와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유구읍민은 왜 관불산 채석단지를 반대하는가?’라는 반박자료집을 어떠한 외부세력의 도움 없이 우리들만의 노력으로 발간했다.

2023년 3월 23일, 공주시 산림조합에서 산림청 직원과의 면담시, 완성되지 않은 초간본을 제출하고, 모든 자료를 파일로 전송했다.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그동안 유구전통시장에서 매일 하던 홍보 방송도 중단했다.

책자로 발간해 4월 초에 대통령실, 정부, 국회, 중앙언론기관, 그리고 평가기관 4개소에 발송하고, 결과를 기다리던 중 지난 4월 20일 ‘재검토 부동의’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꿈같은 세월 우리를 ‘삼표 우호 세력 단체’로 매도하던 관불산 생태보존회는 대학교수, 환경단체, 시민단체, 종교단체 등이 비밀에 모처에서 세미나 등을 수차례 개최하며 연구했다는데, 재검토 1개월이 지난 지금도 어떠한 결과물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무엇을 하였는지, 왜 재검토를 인정하지 않고 싶은지? 궁금하다.

지난 5월13일, 유구생존권사수비상대책위원회는 목적을 달성해 눈물의 해단식을 했다.

읍민들의 후원금으로 활동한 비대위의 후원금은 정산 후에 잔액을 유구읍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목숨 건 8개월이 허무하고, 꿈같은 시간이며, 내 인생 최고의 알찬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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