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공주대학교(총장 원성수) 새만금 생태자원개발팀은 김제시에서 한국스카우트전북연맹 코끼리지역대 10명 학생과 망해사, 심포항, 스마트팜 활용한 프로그램 시연을 23일 펼쳤다.

새만금 농생명용지의 생태자원 발굴 및 활용 프로그램 개발 연구팀(책임: 공주대 박덕병, 이하 ‘새만금 생태자원 개발팀’)은 김제시 진봉면 소재 망해사와 심포항, 죽산면 대창마을 일대에서 개발 중인 프로그램을 일부 시연하는 행사를 가졌다. 체험객은 한국스카우트전북연맹 코끼리지역대 대원인 초등학생 10명이 초대됐다.

망해사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바람길을 걷는 중에 풀피리만들기와 아카시아 나뭇잎따기 놀이를 즐긴 학생들은 심포항에 다다라 활발했던 어업과 새만금 이전과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꾼으로는 심포드리영농조합의 임광석 전 위원장이 나섰다. 임 위원장은 망해사 전망대에 올라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평선과 수평선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라며 학생들이 이후에 한 번 더 방문하면 숙박을 하면서 저녁에는 수평선을 따라 지는 해를, 다음날 아침에는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를 봤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후 학생들과 연구진은 죽산면 대창마을로 향했다. 대창마을에서는 보리밭 걷기, 보리피리 만들기 등을 먼저 체험한 후, 농수로를 따라 우렁을 관찰한 뒤, 농가 처마 밑 제비집 관찰을 진행했다. 이후 레몬을 재배중인 스마트팜에 들러 스마트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레몬식초 담그기 체험을 진행했다. 체험시설 완성과 체험프로그램 시작을 올해 10월을 목표로 준비중인 ‘영농법인 대창’에서 여러 조합원들이 학생들의 체험을 도왔다. 농가에서 아이들의 도착 시간에 맞춰 온실 안 온도를 조절해둔 덕에 쾌적하게 체험을 진행할 수 있었고, 미리 준비한 저녁식사까지 마친 학생들과 연구진은 지평선을 따라 넓게 물든 석양을 감상하며 체험을 마무리할 준비를 했다.
그 때 대창법인 어르신이 불을 피우고 꽤 익은 보리를 올려 굽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보리문대’라고 부른다고 했다. 보릿대를 통째로 구워 새까매진 보리 이삭을 장갑을 낀 손에 올려 문질러주면 살짝 탄 맛이 나는 보리알갱이를 얻을 수 있었다. 처음 입에 가져다 댄 학생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이후에는 서로 먹겠다며 줄을 섰다.

프로그램 개발을 주관하고 있는 박덕병 교수는 “새만금의 유적과 생태자원, 농업자원과 이곳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의 이야기까지 모두가 생태관광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된다”며 “공동 연구를 진행중인 농진청, 동국대 팀들과 협력해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새만금 농생명용지의 생태자원 발굴 및 활용 프로그램 개발 연구]' 작년 4월에 시작해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새만금 농생명용지 생태관광 모델 및 관광자원 관리기술 개발 연구'의 세부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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