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숙 기자의 칼럼

 
피서철을 맞아 불·탈법이 판치는 공주시 사곡면 상원골 계곡이 대외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

상원골 계곡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공주는 물론이고 인접한 아산과 천안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피서지다.

하지만 당국의 지도·단속 미흡으로 이곳에서는 무분별한 취사 및 쓰레기 투기, 불·탈법 상행위, 불법주정차 등으로 환경 훼손은 물론 찾는 이들의 발길을 되돌리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관광 공주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찾아오는 관광객까지 내쫒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본지는 이를 지적하는 기사를 2회(8.3, 5일자)에 걸쳐 실었으며, 일간지 조선일보도 7일자에 ‘곳곳서 고기 굽고 술 마시고 쓰레기 마구 버려 악취가 진동한다’는 기사를 대대적으로 실었다.

상원 계곡 일대는 피서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진입로 양쪽에 빼곡하게 주차돼 있어 차량 교행이 어려워 이로 인해 여기저기서 고함과 삿대질이 난무하는 경우도 있다.

또 계곡 안쪽에서는 버젓이 번개탄과 숯으로 불을 피워 놓고 고기를 구워먹으며 술판이 벌어지고 있는 곳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특히 일부 피서객은 계곡물에 음식물을 씻고 식사 후 그릇들까지 씻고 있어 계곡물에는 기름이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계곡 주변은 음식물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어 악취를 풍긴다. 특히 이곳에 난립한 무허가 업소들이 평상과 천막을 치고 자릿세를 받고 있어 피서객들과의 실랑이도 벌어진다.

하천 내에서 피서객들에게 장소와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업소 대부분은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무허가 업소로, 심지어는 하천에 노래방시설까지 갖다 놓고 영업하는 업소도 있다.

이 같은 불·탈법 상행위를 꼬집는 글들이 최근 공주시청 홈페이지에 문의와 비난, 대책마련의 요구가 잇따르는 등 관광 공주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는데도 지자체 등에서 지도·단속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시 관계자는 규정상 계곡 내 취사행위를 금지할 만한 공원지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주장만 되풀이 할 뿐이다. <관련기사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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