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존치, 세계적 명품 관광도시 육성 등 기대

 

▲ 윤석열 당선인(국민의힘 대선후보)과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지난 3일 공주시 공산성 앞 광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주의 아들’, ‘충청의 아들’이 대한민국호의 새로운 선장이 되자 공주시민들이 크게 반색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6%의 득표로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오는 등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려온 충청에서의 득표율이 승패를 갈랐다.

역대 대통령의 충청권 득표율을 보면 14대 김영삼,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17대 이명박,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대통령 모두 충청권에서 최다 득표했다.

충청의 선택이 대선 승리로 이어진다는 선거 공식이 이번에도 유효했던 셈으로, 윤석열 후보는 대전에서 49.5%, 충남에서는 51%로 과반수 득표하면서 충청권의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세종에서 51.9%의 득표율로 선전했지만, 충청권 전체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충청의 ‘아들'과 ‘사위'를 각각 자임한 윤 후보와 이 후보 가운데 충청권 표심은 ‘아들'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충청 인사의 청와대 입성을 일컫는 이른바 ‘충청대망론'에 대한 지역민의 갈망이 컸다. 윤 당선인 또한 선거운동 기간 조상 대대로 충남 공주와 논산 등지에서 살아왔다는 점을 적극 알리며 ‘충청대망론'을 띄웠다.

윤 당선인 부친의 고향인 공주와 논산에서 이 후보를 1만 1248표 차이로 제친 반면 이 후보는 처가가 있는 충주에서조차 윤 당선인에게 1만 1581표 뒤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주시 투표율은 75.1%(전체 선거인수 9만 1684명 중 6만 8872명 투표 참여)를 기록한 가운데 윤 후보가 3만 7339표를 획득한 반면 이 후보는 2만 8472표를 얻는 데 그쳐 8867표차를 기록했다. 전체 15개 읍면동 중 월송동 1곳을 제외한 나머지 14곳 모두에서 윤 후보가 앞섰다.

윤 당선인은 특히 공주시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공주보(洑)’ 해체를 반대하면서 지역 민심을 사로잡았다. 공주시민 10명 가운데 7명은 공주보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윤 당선인의 공약이 주효한 셈이다.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승부 속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한 공주시민들은 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공주의 아들이 마침내 승리했다”며 일제히 환호성을 터트렸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승리의 일등공신 중 한명으로 ‘충청대망론’ 실현에 킹메이커 역할을 자임했던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대한 국민의 승리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공정과 상식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굳게 손잡고 국민중심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낮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국민의 뜻을 헤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모두 힘차게 전진하자”고 호소했다.

최준호 공주고도육성·세계유산관리 주민협의회 이사장은 “공주시민의 승리이자 공주의 자랑”이라며 “윤 당선인의 약속대로 시민 모두의 염원인 공주보를 지킬 수 있게 됐고, 세계적인 명품 관광도시 육성과 제2금강교 건설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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