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에 판을 치고 있는 노점상들 모습. 

 

‘수국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이 노점상들이 판을 쳐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만 송이의 수국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면서 유구색동수국정원을 찾는 발길은 주말의 경우 1만 명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정원 입구 양쪽에 버젓이 자리 잡은 노점상들 때문에 모처럼 수국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은 노점상의 불법 영업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거기다 생뚱맞게 지역 농협이 아닌 진도농협 직거래장터까지 자리를 잡아 의아함을 넘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구읍에 사는 한 주민은 “가스를 사용해 직접 조리하는 것은 불법으로 아는데 행정당국이 뒷짐만 지고 있다”며 “500원이면 살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2000원에서 2500원에 파는 등 바가지요금이 성행하고 있고, 주스의 맛과 청결이 엉망이라는 후기까지 올라오는데 단속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민은 이어 “불법 노점상으로 인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유구색동수국정원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며 “손을 놓고 있는 공주시도 문제지만, 임대료 수익을 얻기 위해 불법 노점상에게 자리를 내준 토지소유주들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농산물과 완제품의 경우 영업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딱히 단속할 근거가 없다”면서 “매일매일 현장에 나가 직접 조리하는지 등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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