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금강 둔치 풍경.

 

바람결에 아득한 장미 향기는 코끝에 아찔할만큼 풍기는 어린꽃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숨을 크게 들이켜 폐부 깊숙이 초여름의 향기를 만끽했다. 향기마저 기억에 새겨두려 깊이, 또 깊이 음미했다.

봄의 끝자락에 찬연히 피어나 은연히 사람의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향기, 장미가 새삼 아름다워지는 곳이다.

금강 둔치의 모습이 황홀하다. 꽃동산이 이런곳인가.

사진이 잘 안 나오는 이유를 알겠다. 꽃이 너무 아름다워 인물이 빛을 잃었다. 유행가 가사처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이곳에서는 새빨간 거짓으로 증명된다. 그래도 좋다. 공주가 참 좋다.

아름다운 꽃길은 누군가와 함께 걸어야 한다. 혼자였을때 비로소 제 속살을 드러내 보이는 풍경도 있지만 초여름 꽃의 낭만은 공유할때 더욱 넉넉해진다. 당신이 함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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