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에 ‘도-LG U+’ 컨소시엄 선정

충남도가 10년 내 글로벌 기술 패권의 중심이 될 양자 기술 개발 및 도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자정보통신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래 핵심기술로 지난 21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양국은 향후 양자분야(통신·센서·컴퓨팅 등) 기술개발 협력 및 인력교류를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도는 LG U+컨소시엄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사업 공모’에서 공공분야 사업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중첩성, 복제 불가능 원리를 이용해 송‧수신자 간 비밀 키를 안전하게 교환‧분배, 암호화된 중요정보를 복호화하고, 도감청 여부를 식별하는 기술이다.

차세대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기존 암호화 기술은 한순간에 무력화될 수 있고, 양자암호통신 기술만이 정보를 보호하게 된다.
예컨대 현재의 슈퍼컴퓨터로는 100만년 이상 걸리는 2048비트 RSA 공개키 암호 해독 작업을 최고 수준의 양자컴퓨터는 단 1초 만에 해낼 수 있다.

또 통신 과정에서 정보 탈취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양자 암호 기술은 드론, 항공기, 위성 등에 응용돼 수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완벽한 보안 하에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에 맞춰 지역 내 양자정보통신 연구 기반 조성과 ICT 신기술 발굴에 대해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상호협력 차원에서 추진된다.

이를 위해 도청과 충남공무원교육원 사이에 데이터, 양자 암호 키 전송을 위한 전송장비, 양자 내성키 교환 모듈(PQC) 등 관련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하고 양자 내성키 기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 관리시스템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범 구축해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활용한다.

도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확보’와 ‘관련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를 구축하고 3년간 운영하게 된다.

김하균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양자 기술은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주요 기술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술의 축적과 공공영역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함은 물론 지역 내 관련 산업 육성에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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