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향에 촉촉한 육즙 머금은 알밤한우 사르르 녹아

공주 공산성 인근에 자리잡은 한우 전문점 ‘알밤에 반한 한우’ , 탁 트인 시야에 비단물결 금강이 내려다 보인다.

 

바야흐로 봄.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가 지나고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가 기지개를 켜는 경칩(驚蟄). 만물이 생동하는 이맘때면 이유 없이 나른해지고 입맛도 떨어지기 쉽다.

신체 리듬의 변화가 가장 심해 피로 증세를 많이 느끼는 계절, 제철 식재료로 만든 반찬 서너 가지와 따끈한 밥에 한우 한 점 올리면 보약이 따로 없다.

한우는 근육 구성과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체내에서 만들지 못하는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해 칼슘과 철분, 마그네슘,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한 영양식이다, 또 비타민 B군과 타우린, 셀레늄 등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워터에이징’ 숙성기법으로 부드러운 육질에 감칠맛까지 자랑하는 공주시 대표 먹거리 ‘알밤한우’는 그야말로 필수 보양식이다.

 

'알밤에 반한 한우' 전경.

 

충남 공주 공산성 인근에 가면 ‘알밤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알밤에 반한 한우’, 이채로운 상호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문을 연지 3개월여 만에 공주시 대표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공주 알밤한우를 제대로 즐기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다. 제법 그럴듯한 고기집이 없어 손님 접대에 어려움을 겪던 시민들에게도 안성맞춤인 곳이고, 모처럼 공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공주의 맛과 정취를 물씬 느끼기에 제격이다.

전망 좋은 ‘뷰(view) 맛집’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탁 트인 시야에 비단물결 금강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산성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또 테이블마다 연기가 아래로 빠져나가는 하향식 배관을 설치해 시야나 대화를 방해하지 않고 연기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좌석도 각각 분리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 분리된 공간은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우려에 제격이다.

 

키즈존.

 

키즈존까지 갖춰 만족감을 더하고, 약 1000여 평에 이르는 150면의 전용주차공간에 다양한 룸을 완비해 가족모임은 물론 각종 소모임, 피로연, 상견례, 연회, 세미나 등도 가능하다.

맛도 일품이다. 숯불에 노릇노릇 구워진 알밤한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부드러운 육질에 은은한 불향이 더해져 미각을 자극하고, 촉촉하게 머금은 육즙이 입 안 가득 퍼지면서 풍미를 더한다. 감칠맛 도는 선짓국은 얼큰하면서도 구수해 개운한 뒷맛을 남긴다.

잘 익은 고기에 세발나물, 백김치, 명이나물 등을 곁들이면 별미가 따로 없다. 샐러드와 해파리냉채, 청포묵 등 제철에 맞춘 밑반찬은 정갈하면서도 깔끔해 고기를 먹을 때의 느끼함을 잡고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알밤가루를 활용해 만든 냉면과 소면, 청국장 등 각자의 입맛에 맞는 후식도 즐길 수 있고, 식사 메뉴인 갈비탕, 육회비빔밥, 청국장, 선지국밥, 비빔냉면과 물냉면 등도 인기다. 또 영양 만점의 솥 밥에 보글보글 끓는 불고기전골 또는 갈비김치전골을 곁들이면 왕후장상의 식사가 부럽지 않다. 건물 1층에 카페가 있어 식사 후 커피와 차,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공주 맛집 ‘알밤에 반한 한우’ 이양선 대표는 “금강과 공산성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보니 외지 손님들이 즐겨 찾고 있고, 품격 있고 조용한 장소를 찾는 분들에게도 큰 만족감을 드리고 있다”며 “지역 최고의 맛집이 되도록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알밤에 반한 한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잠시 쉬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모처럼 들렀다가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을 위해 오는 4월부터는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현재는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 공주 알밤한우를 즐기시려면 충남 공주시 금강공원길9(공주시 금성동 174-5) 리버스컨벤션을 찾으면 되고 예약은 전화(041-853-7004)로 하면 된다.
 

점심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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