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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한옥마을 '일산화탄소' 안전한가
오희숙 기자  |  oheesuk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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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6  22: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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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시 한옥마을이 전 객실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한다. 한옥마을 53객실은 참나무 장작 온돌 방식을 쓴다. ⓒ 파워뉴스

 

공주시 한옥마을이 22개동 56객실 전체에 일산화탄소 자동 경보기를 설치한다.

공주시는 지난 18일 강릉시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끝낸 후 투숙중이던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중 4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이같은 조치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한옥마을 정은숙 팀장은 “사고발생 직후 즉시 경보기를 설치하려 했지만 공주시 관내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품이 품절돼 대기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구매해 설치를 완료,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동 경보기는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즉시 경보음을 울리는 방식이다.

건전지만 넣으면 별도 설비 작업 없이 작동되고 경보음의 크기는 85㏈(데시벨)로 혼잡한 교차로의 자동차 소음 수준이다. 호빵만한 크기로, 시중 판매가격은 1만5000원~2만원 선이다.

3만 1310m² 규모의 부지에 조성돼 있는 공주 한옥마을은 지난해 1년간 이용자수 8만 4000여명에 평균 숙박률도 65%에 이르는 정상급 대형 숙박시설이다.

전체 56객실 가운데 2개동 3개의 객실만 전기를 이용한 온수와 패널로 난방을 하고 있고 나머지 53객실은 참나무 장작 온돌 방식을 쓴다.

이번 강릉 펜션의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LPG가스 연소중 발생한 일이지만 장작이라고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에서 안전한게 아니다.

올해 2월 설을 맞아 고향집에 모인 경남 고성군에서 백모(90·여)씨와 그의 아들 박모(62)씨, 박씨의 부인 변모(54)씨 등 3명이 갈라진 방바닥으로 스며든 일산화탄소에 참변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난바 있다.

경찰 조사결과 희생자들은 무쇠솥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핀 후 잠자리에 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2017년 경남 산청, 2016년 경남 사천과 거창, 2014년 금산 군북, 2013년 전북 장수에서 잇따라 희상자가 발생하는 등 언론에 보도된 것만 해도 거의 해마다 장작불 일산화탄소에 의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장작불과 구들장 방식의 난방을 해온 우리 국민들이 과거에 많은 희생을 당하지 않은 이유는 주거문화의 특성 덕분이라고 진단한다.

과거 전통가옥의 경우 방과 외부의 경계는 창호지 1장으로 단열을 한게 전부였다. 이 때문에 인위적 환기가 필요없이 자동으로 내부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갔고 사망에 이를 정도의 일산화탄소가 실내에 잔존하지 않았다.

하지만 건축기술이 발전한 현대에 이르러서는 한옥이라 하더라도 단열 알루미늄 샷시나 이중창을 설치하기 때문에 환기가 안되고 수면중 고농도의 일산화탄소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공주소방서 장재영 예방교육팀장은 “일산화탄소는 냄새도 색깔도 없어 ‘침묵의 살인가스’로 불린다”며 “공주 한옥마을 같은 대형 숙박시설의 적극적 대처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 공주한옥마을 전경.  ⓒ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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