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사진작가 4人, 수년간 ‘유적지’, ‘축제’ 돌며 빛과 색 앵글로 담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사계절을 사진에 담은 공주시 사진작가 4명의 특별전이 이목을 끈다.
‘아이러브 세계유산도시 웅진백제’라는 주제로 8일 공주문화원 전시실에서 사진전이 개막됐다.
공주문화원이 주최하고 충남도, 공주시가 공동 후원한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금강, 그리고 전국 3대 축제인 ‘백제문화제’를 수년간 앵글로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다.
이번 사진전에는 이민호·오희숙·이창선·정필석 작가 등 4명이 참여했다.
전시된 사진 가운데 겨울 공산성의 눈 쌓인 풍경을 앵글로 담은 ‘만하루 가는 성곽길(2018)’. ‘공복루-영은사 가는 성곽길(2018)’과 안개에 싸여 ‘멀리서 보이는 공산성 아침(2018)’, ‘공북루에서 바라보는 성곽길(2018)’ 등의 작품은 공산성의 과거, 현재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어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축사에서 “공주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회며 1500년이 넘는 역사 유산을 사진 한 장에 담아 공주시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전시회다”라며 축하했다.
최창석 문화원장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전시회는 뼈 속까지 공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들 작품들이 축적돼 공주사랑 정신이 후손들에게 널리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희숙 작가는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진 자랑스럽고 특별한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등을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중한 역사적 산물을 애정으로 바라봐 달라”고 했다.
이날 전시회를 찾은 한 관람객은 “매일 어릴 때부터 아무렇지 않고 무심코 지나던 공산성과 금강, 송산리고분군의 사계절을 담은 풍경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볼 수 있어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다”며 관람평을 했다.
전시회는 오는 11일(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