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오름은 대한민국 최초 세계자연유산으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산이다

지난 8월 중순 이곳 거문오름을 찾은 것은 미리 제주에 사는 양동기 선생의 소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 마을에 사는 양 선생의 아내 현경숙님은 거문오름 탐방 안내 해설사이다. 거문오름은 탐방 2일전 사전 전화예약으로 탐방이 가능하다. 1일 300명으로 30분 간격으로 해설사 동행으로 탐방이 가능하다. (거문오름탐방안내소 064-784-0456)

우리는 양 선생과 현 선생 덕분에 손쉽게 예약하고 이곳을 찾았다. 문제는 미리 검색해보지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곳이라 비는 내리는데 일행 가운데 60대 시원치 않은 분, 산에 오를 준비가 안된 분들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 무려 2-3시간을 잡아야 탐방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한민국 최초 세계자연유산이라는 말을 믿고 탐방길에 올랐다.

보슬비는 내리고 안개는 자욱하다. 현 선생은 그래도 이곳은 예약하신 분들이라 모두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날이 거문오름의 신비감을 더해준다고 한다. 잠시 해설사는 거문오름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을 전한다.

오름입구까지 마을을 지나서 걸어간다. 미술가의 집에 그림이 걸려있고 마당에는 조형물이 앙징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드디어 오름 입구 - 그야말로 원시림이 우리를 맞는다. 거문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와 김녕리, 구좌읍 덕천리, 행원리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해발 456미터의 작은 화산인 거문오름부터 수차례 걸쳐 분출된 다량의 현무암 용암류가 북쪽으로 약 13킬로미터 떨어진 해안까지 흘러가는 동안 형성된 일련의 용암동굴군을 이룬다. 약 30만 년 전에서 1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원시림과 인공조경림이 일행을 황홀하게 한다. 아마 이번 제주여행의 꽃이요, 백미(가장 훌륭한 곳)일 것이다. 이런 곳을 와 볼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더구나 해설을 얼마나 잘하는지 완전히 천지창조 창세기이다. 게다가 현선생이 동광원, 자연을 좋아해 시내에서 아예 이곳에 들어와 사는 주민으로 보는 책과 시각이 신앙, 자연, 치유적이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글은 천천히 쓰기로 하고 우선 사진으로 함께 하자.

▲미술가의 집 - 보따리도 작품, 함께 떠나고 싶지 않으세요? 김연숙 님의 설치미술입니다.

 

▲ 작품들 - 거문오름이 배경, 지금은 저 옆에 기념관을 짓고 있어요.

 

▲무엇이 꽃일까요? 도채비(산수국)랍니다.

▲처음 보는 나무이름과 숨골

▲이건 인공림 - 나무 아래에 다른 나무가 살 수 없음

▲아래는 자연림 - 새들과 바람이 가져다 준 모든 나무씨가 자라서 숲을 이룸.

▲그래서 간벌하여 자연림으로 바꾸는 중이랍니다.

▲전망대(해발 456m).
 

▲일본군들이 파 놓은 동굴 - 많음.

▲원시림.

▲여기서 도를 깨닫고...

▲제주의 무덤.

▲미술가의 집에서

▲탐방안내소 앞에서 현경숙 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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