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종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현실공감’ 정치를 실현시키고자 제3대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고준일(38) 세종시의회 의장은 12일 오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세종시는 권위적인 시장이 아닌 시민과 공감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장은 “구시대적이고 형식적인 정책이 아닌, 제왕적이고 권위적인 시장이 아닌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정의 문제점이자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주민 간 갈등’ 문제를 꼽았다.
그는 “현재 세종시에는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묻지 않고 실시했다가 지지부진하게 정체되고 있는 일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주민 간 갈등을 야기하고 편 가르기를 만들어 내는 건 소통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적발된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세종시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도 했다.
그는 “지난 최순실 사건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세종시는 채용비리 의혹으로 얼룩져가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성실한 노력과 착실히 쌓은 실력이 아닌 그 외의 것들이 통하는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국 광역시·도의회 최연소 의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그는 재임 중 국민권익위 청렴도 측정 지역주민평가 부문 2년 연속 1위를 이끈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고 의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공약이 아닌 취업준비생의 간절한 마음과 예비 엄마·아빠의 설렘이 담긴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모든 세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젊고 합리적인 시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출마 기자회견 일문일답.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헌당규 상 세종시가 전략공천지역이 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중앙당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 본다. 특히 조강지처처럼 당을 지켜 온 젊은 당원을 내치진 않을 것이라 본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말씀과 뜻을 같이 하는 당의 결정이 있으리라 믿는다.
- 이춘희 시장과의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나.
저는 단순히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 아닌 세종시민들의 삶을 반영하고 공감되는 정책을 펼치고자 시장출마를 한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세종 시민들과 소통해가며 고준일이라는 사람이 올바르고 합리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평균나이 36.8세인 젊은 세종시에 걸맞는 만 37세의 시장후보이자 세종시의 중간세대로서, 부모님세대와 자녀세대를 잇는 연결고리역할을 할 수 있다. 시장은 권위적이고 제왕적인 모습이 아닌 주민이 대하는데 어렵지 않으며,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시민들과의 공감능력에서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