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재씨, 엄니아리 음반 발매

▲ 이걸재 씨. ⓒ 파워뉴스

 

공주시에서 오랫동안 민속음악을 채록하고 정리하며 향토 소리꾼으로 활동해 온 이걸재씨가 창작곡이 더해진 향토 민요 음반을 발매했다.

지역에서 채록된 향토소리만 부르고 보급에 힘써 온 이걸재씨는 90살 가까운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날마다 들어 온 어머니의 걱정 담긴 잔소리를 듣지 못하는 허전함 때문에 ‘언젠가는 영원히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지 못할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에서 어머니의 정을 담은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같이 활동하는 최병숙씨가 곡을 만들어 부르면서 노래를 창작하기 시작했다 한다.

15년 가까이 향토 소리꾼으로 활동하면서도 음반을 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무대 공연이 있을 때 마다 음반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평생 한 번도 음원을 남겨 놓지 못하면 훗날 후회가게 될 것 같아서 음반 제작을 시작했다.

이 씨의 음반에 수록된 노래는 창작곡 4곡, 농사 일노래 1곡. 공주지역의 전통 민요 2곡 등 모두 7곡이 수록돼 있다.

이들 노래들은 모두 후렴이 있는 소리들인데 후렴을 부른 사람들이 순수한 공주의 아마추어 소리꾼들로 <공주아리랑 연구회> 회원들이며 전문 소리꾼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걸재씨는“상업성을 따르기보다 순수성을 살려 나가고 싶어서 공주아리랑 연구 회원들과 고생했다”고 말했다.

국악 관현악곡은 대전 출신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곡가 임교민이, 관현악 반주는 대전에서 활동하는 <한밭국악관현악단>이 지휘는 공주시 충남연정국악원의 수성인 전윤허씨가 함께 했다.

음반은 첫 번 발매분에 한해서 무료로 배포하며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중 공주 출신 인사들에게 먼저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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