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일기 연수원 고진광 대표가 지난 2016년 11월 3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파워뉴스

 

(사)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대표 고진광)는 오는 18일 세종시 사랑의일기연수원 자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랑의일기연수원에 대한 강제철거 집행 과정에서 땅 속에 묻혀버린, 어린 학생들의 일기장을 비롯한 기록물, 유물 발굴에 대대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추협 산하 사랑의일기연수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5월부터 충남 연기군 금남면에 위치한 구 금석초등학교 폐교 부지를 임차·운영해 왔으나, 2004년 정부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부지로 편입됐다.

이에 2016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의해 강제철거 집행과정에서 사랑의일기연수원에 보관 중이던 어린 학생들의 일기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 저명인사들의 일기장, 각종 유물 상당수가 포크레인 등 중장비들에 의해 땅속에 묻어 멸실되거나 훼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고진광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사랑의일기연수원에 보관되고 있던 원본 일기장 등 기록물의 목록과 수량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사랑의일기연수원 강제철거 집행에 나서, 결국 수많은 원본 일기장과 기록물, 유물들이 건물과 함께 파손되면서 땅속에 파묻혀 매몰되거나 심각하게 훼손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추협은 16일 사랑의일기연수원 자리에 매몰돼 있는 일기장 등 기록물과 유물들을 발굴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공동으로 유물발굴조사단을 구성해 일기장 등 기록물 발굴에 나서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면서 “답변이 없을 경우에는 18일 사랑의 일기 가족과 대전 및 충남지역 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이 함께 삽과 곡괭이로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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