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유적 세계유산 확장 등재 특위 구성
정책보좌관제 도입 타당성 충분
공주시민 소외받지 않도록 도의회가 앞장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은 16일 “미래성장동력을 통한 공주 발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무령왕릉과 공산성 관광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공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데 마땅한 먹거리, 숙박시설, 교통인프라가 제대로 구축이 안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종시로 인한 공주시 피해의 정책 강구 방안’에 대해선 “충청권이라는 한 틀에서 세종시가 명실상부하게 발전되길 바라지만 공주지역을 비롯한 주변지역과의 상생 역시 중요한 숙제”라면서 “교통 인프라, 복지, 관광, 문화 등에서 공주시민이 소외받지 않도록 세종시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과의 상생 도모에 도의회가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장은 ‘공주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오시덕 시장님이 잘하고 계시니까 시장 출마한다는 생각 않고 있다. 그때 가서 시민들의 여망에 따라 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대담=이창선·오희숙 공동대표

 

-충남 도민, 공주시민에게 새해인사 한 말씀.

“지난한해 동안 국내외 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많았다. 새해에는 충남도민, 공주시민들이 행복한 한해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임진왜란이 정유년에 마감되면서 이순신 장군이 그 많은 왜적을 물리치면서 ‘마지막까지 한척의 왜선도 놓치지 말라’는 그런 말씀 하셨다. 마지막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사망하시면서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말씀도 하시고 순국하셨다. 그것은 바로 정유년에 있었던 국태민안에 대한 이순신 장군의 충성심의 발로였다. 충남도민, 공주시민들도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편안하게 잘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지난 1년간 성과와 보람, 아쉬운 점은.

“작년 7월 1일 취임 후 의정에 관한 부분을 의원님들과 함께 공동 참여하고 발로 뛰는 의정을 펼쳤다. 모든 의원이 참여하는 창조·실천·공감의정을 통해 210만 충남도민들의 행복한 권익·복지증진에 노력했다. 도민들에 대한 이해도·만족도 부분에서 제대로 된 성과 못 이룬 점도 있다. 앞으로는 집행부와 함께 상의하고 견제·감시기능을 강화해 안희정 호가 잘 갈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안희정 도지사의 대권출마가 확정되다보니 도정 공백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혹여 도정공백에 문제가 있다면 도지사한테 전달해서 대권이나 도지사직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강력하게 전달해 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별위원회 구성이 눈에 띈다. 구성 배경과 향후 추진 방향은.

“백제문화유적 세계유산 확장 등재 및 문화관광 활성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소 배출 등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저감 특위를 구성해 충남도민들이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포문화권 발전 특위 등 3개의 특위가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활동에 돌입했다. 3개 특위는 모두 지역에서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주요 사안들로, 도민들의 관심 역시 큰 사안이기도 하다. 대산항에서 중국까지 페리호 운항하고 있다. 중국에서 직접 비행기로 충남 관광와서 돈 쓰고 가게 하는 별도의 특위도 구성할 것이다. 3농혁신 문제도 함께 이 범주에 포함시켜 정책특위도 만들 것이다. 3농혁신 등 정책특위는 지난 1년간 도정 핵심 사업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정책보좌관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현재 시·도의원의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각 상임위원회별로 전문위원을 두고 있으나, 17개 시도의회 모두를 합쳐 184명에 불과하다. 17개 시도의회 의원이 794명인 점을 고려할 때 의원 1인당 배정된 전문위원은 0.23명에 그치고 있다. 우리 충남도만 보더라도 도청과 도교육청의 예산을 모두 합치면 10조원에 육박한다. 40명의 의원이 10조원의 예산을 심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너무나도 제한적이다. 지방자치사무의 증대와 함께 다양하고 전문적인 집행부 사무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감시를 위해서는 독립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의정활동의 전문성이다. 이 문제가 관철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이 16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워뉴스

 

-공주시 발전 저해요소와 발전 전략은.

“시장이 열심히 해서 많은 부분이 좋아지고 있다. 미래성장동력을 통한 공주 발전은 1500년 전 백제고도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무령왕릉과 공산성 관광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많은 분들이 공주, 부여를 들러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도 경험하고 백제문화제에 대해서도 세심히 살펴봐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성숙되지 못했다. 경주 지진으로 공주, 부여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데 마땅한 먹거리, 숙박시설, 교통인프라가 제대로 구축 안돼 있다. 관광 활성화 차원서 도·국비를 확보해 공주시에서 소화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미흡하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 및 정부차원서 협력해 나갈 것이다.”

-세종시로 인한 공주시 피해에 대한 정책 강구 방안은.

“세종시가 출범한 이후 공주시뿐만 아니라 충청권 전역에서 이른바 ‘블랙홀 현상’이 가속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종시 ‘빨대효과’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은 근거리에 위치한 도시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충청권이라는 한 틀에서 세종시가 명실상부하게 발전되기를 기원하고 바라고 있다. 하지만 공주지역을 비롯한 주변지역과의 상생 역시 매우 중요한 숙제이다. 단순히 인구 유출과 유입만의 문제로 상생을 결부 짓고 싶진 않다. 어찌보면 세종시 건설을 가장 열망했고, 건설과정에 커다란 기여를 한 공주시는 제일 큰 혜택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세종시와 공주시를 잇는 연결도로 4차선 확장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향후 광역 대중교통 서비스 강화 등이 기대된다. 또 공주시민의 숙원 사업인 제2금강교 건설 예산 10억원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다. 기존 금강교가 문화재청 등록문화재임을 고려, 신설 교량은 기존 금강교와 어울리면서도 특색 있는 설계로 추진될 전망이다. 앞으로 교통 인프라, 복지, 관광, 문화 등에서 공주시민이 소외받지 않도록 세종시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과의 상생 도모에 도의회가 앞장 설 것이다.“

-공주시장 출마설에 대해.

“오시덕 시장님이 잘하고 계시니까 시장 출마한다는 생각 않고 있다. 그때 가서 시민들의 여망에 따라 할 것이다. 시장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관여하고 싶지 않고 말을 아끼고 싶다.”

-현재 새누리당인데 향후 대권 후보들과 어떻게 연대할 것인지.

“충남도의회 의장 및 전국시도 의장직을 갖고 있기에 전국 의장들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 2월 8일 수원서 열리는 의장단 회의에서 얘기 듣고 판단하겠다. 정진석 의원과의 대화를 통해 공감 많이 했다. 현재 제가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는데 충남 도내 의원님들도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장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정진석 의원과의 연관관계를 고려해서 움직일 것이다.”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은.

“오바마 케어라는 유행어가 대두되고 있다. 오바마 케어라는 수필집 읽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으로 성장배경에는 어려움 많았지만 주지사 거쳐 대통령이 됐어도 일정한 위치에서 국민들을 위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본인 스스로가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안 갖고 주민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 후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나라를 이끈 정책들에 대해 더 공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 공주시민들에게 전하실 말씀은.

대한민국 정치의 변동기에 와 있다. 상당히 혼란스럽고 진보, 개혁, 보수의 위치에서 내 주장을 내세우다 보니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헌법재판소 결과에 따라 움직이고 판단 기준을 봐야 할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400척을 격파한 후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명 유언을 남기셨다. 이순신 장군의 훌륭한 정신을 배우고 기려서 어려워도 참고 견디길 바란다. 작년에 한파, 가뭄 등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해서 새해를 맞았다, 여건들이 녹녹치 않지만 힘을 합해 좋은 충남·공주시·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뜻과 힘을 함께 모으자. 저도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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