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영길 의원(뒷줄 맨 앞자리)이 201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 수정안 찬반 거수표결에서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손을 들지 않아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 파워뉴스

 

공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1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 수정안을 단 한 푼도 삭감 안하고 통과시키는 전례를 남겼다.

시의회는 지난달 29일 본회의장에서 김동일 의원을 비롯한 4인이 발의한 ‘공주시 3회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수정안’을 놓고 찬성입장인 더민주당과 반대인 새누리당간 입장차가 팽배, 수차례 정회를 거듭해왔다.

결국 본예산 심의 기간인 9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또다시 표결에 들어갔으나, 같은 당 소속 우영길 의원(더민주당)의 반란표로 부결처리 됐다.

이날 거수표결을 통해 무소속 이해선 의원, 새누리당 4명 그리고 더민주 우영길 의원이 새누리당 입장으로 선회, 6대5로 부결되기에 이르렀다.

 

▲ 김동일 의원이 우영길 의원을 향해 던진 서류뭉치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 파워뉴스

 

같은 당 소속 우영길 의원의 반란표에 허를 찔린 더민주 의원들은 산회직후 우영길 의원 쪽으로 몰렸으며, 김동일 의원은 (우영길 의원)을 향해 “사람도 아니다”며 서류 뭉치를 얼굴에 뿌리고 퇴장했다.

이어 의원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의원들은 여야가 대치한 상태에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 사무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우영길, 더민주당 사퇴하겠다는 약속 지켜라”

앞서 우영길 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 앞에서 “그동안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앞으로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따르겠다. 그렇지 않으면 더민주당을 사퇴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민주 의원들은 우영길 의원을 향해 “철썩 같이 믿은 우리가 잘못이다. 당장 사퇴서를 쓰라”면서 우 의원을 몰아 세웠고, 결국 “다음주 월요일(12일) 결정하겠다”는 각서를 우 의원한테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더민주 의원들은 “해당행위를 한 의원은 출당 조치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공주지역위원회를 열어 반드시 우 의원이 출당될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김영미 임시의장은 “심도 있는 예산심의를 통해 시민혈세 낭비를 막는 게 의원들의 역할 아니냐”면서 “예산심의에 자주 빠졌으면서 무조건 통과시키는 우 의원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 통과시킬 거면 뭐 하러 예산심의를 하느냐”면서 “월요일(12일)부터 예산심의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  ‘공주시 2017년도 본예산’ 처리 또한 난항이 예상된다.

 

▲ 김동일 의원이 우영길 의원에게 사퇴서를 쓸 것을 강요하고 있다. ⓒ 파워뉴스
▲새누리당 박선자 의원이 더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막말을 하고 있다.  ⓒ 파워뉴스
▲ 더민주 소속 의원측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막말과 고성으로 한동안 아수라장이 됐다. ⓒ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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