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의회가 추경 수정안을 놓고 정회 중, 한상규 의원<새누리당>과 김영미 의원이 언쟁을 벌이고 있다. ⓒ 파워뉴스

 

공주시의회가 2016년도 3차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도 진통을 빚고 있다.

일반적으로 추경의 경우 큰 의견 충돌 없이 원안 의결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예산안 심의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일부 쟁점 사안에 대해 후반기 의장단 선거 불협화음으로 파가 갈린 의원들끼리의 의견 대립이 명확하게 갈리면서 의견 합치가 쉽지 않다는 점이 진통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시의회는 전날(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한 추경예산안에 대해 김동일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 4인이 수정안을 발의, 30일 본회의 의결 과정서 의원간 충돌로 정회했다.

이날 김동일 의원은 “정리추경예산에 신규예산을 과도하게 편성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면서 구)공주의료원 리모델링 설계용역 1억4800만원 등 공주시 7개과 12건 예산 삭감을 상정했다.

 

▲ 김동일 의원이 대표발의안 3회추경 수정안을 놓고 박병수(좌)·배찬식 의원(우)이 찬반토론에 나서고 있다.ⓒ 파워뉴스

 

이에 박병수 의원은 “전날 예결위에서 충분히 검토해서 본회의장에 올라온 안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수정안을 발의하는 것은 예전에 없던 일이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로 행정 동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숫자를 앞세워 본회의장에서 뒤엎는다면 예결위 존재 이유가 없다”면서 “이 시간 이후부터 예결위를 없애자. 이런 식으로 한다면 (예결위) 참석 안하겠다. 뭐하러 예산심의 하려 시간낭비하느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진정성 없는 행위는 시민들이 먼저 안다. 80먹은 노인도 ‘왜 시의원이 필요하냐’고 한다. 의원들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배찬식 의원은 박병수 의원을 겨냥해 “어제 예산심의 자리에 참석도 안하고 이 자리에 나와서 그런 얘기를 하는가”라면서 전날 예산심의에 불참하고 계수조정에만 참석한 박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배 의원은 “말로만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얘기할 필요 없다”면서 “시민들이 ‘왜 의회가 그러느냐’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 10여년 의정활동 했던 의원이 이끌어 달라. 저희는 따라가는 수준인데 이렇게 나와서 얘기하는 것도 안타깝다. 서로 머리숙여 반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회 선포 후 의원간 의견합치가 안 돼 1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결정, 귀추가 주목된다.

 

▲ 30일 오전 11시 30분경 정회 후 본회의장이 텅 비어 있는 모습. 이날 회의는 속개되지 않았다.ⓒ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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