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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윤여헌-오희숙 역사기행
“ 무령왕·왕비 가매장 빈전 일수도” 추정
오희숙  |  oheesuk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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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1  21: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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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헌 정지산백제유적···“ 백제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

   

▲윤여헌 회장이 정지산유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지산백제유적은 공주시 금성동 무령왕릉이 자리한 구릉의 북쪽자락 금강에 접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공산성이 마주하고 있다.

이 정지산유적은 백제가 웅진에 도읍했던 시기의 국가제사 시설로, 특히 왕이나 왕비의 가매장을 위한 빈전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지석에 의하면, 왕과 왕비는 27개월간 빈전(殯殿)에 모셔져 있다가 현재의 왕릉에 안장된 것을 알 수 있으며, 방위로 볼 때 정지산 유적이 왕비의 빈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 유적은 1996년 백제문화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공주~부여 간 백제큰길 건설공사 중 해발 57m내외의 정지산 정상부와 사면 일부에서 조사돼, 터널로 설계가 변경됐다.

1998년 7월 28일 충청남도기념물 제147호로 지정됐다가 국립공주박물관의 발굴조사 실시 결과 국가차원의 제의시설로 추정되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되어 2006년 11월 6일 사적 제474호로 지정됐다.

이 유적에서는 대부분 백제가 웅진에 수도를 뒀던 시기의 집 자리와 국가에서 제사의례를 거행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 일부 사비도읍기의 무덤과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의 무덤 등이 조사됐다.

이 능선의 정상부는 약 800여 평 정도의 평탄한 대지로 이뤄졌고, 동사면은 절벽으로 금강에 이어졌으며 남·북사면은 경사 60도 내외의 급경사면을 이루고 있다.

   

▲정지산유적 정상에서 바라본 공주시내 전경. 동쪽으로 공산성이 마주하고 있다.

웅진도읍기의 국가제사시설은 능선 정상부를 깎아내 넓고 평탄한 대지를 만들었고, 능선의 사면을 가파르게 깎거나 호(壕)와 목책(木柵)을 시설해 사방에서 격리된 공간을 만든 다음, 내부에 몇 채의 건물을 세웠다.

중심부에는 기와를 사용한 지상건물 1동이 배치되고 그 주변에 단층의 부속건물 몇 동을 만들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나무를 세워 울타리를 만들었고 그 바깥쪽에는 호와 목책을 시설했다.

부속 건물로 생각되는 대벽건물지(大壁建物地)는 모두 7동이 조사됐다. 먼저 내벽이 들어설 곳에 도랑을 사각형으로 파고 큰 기둥의 위치에 구멍을 재차 파서 기둥을 세운 후, 그 사이에 작은 기둥을 촘촘히 박아 벽체를 만들었다.

이러한 모습의 건물지는 정지산의 7기와 공산성의 2기만이 알려져 있지만, 일본에서는 약 40군데 이상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공주향토문화연구회 윤여헌 명예회장은 “약 3천여 평의 능선 전체에 대단위의 토목 공사를 한 점으로 본다면, 이 시설물은 국가 차원에서 만든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며 “특히 내부 시설물은 국내에서 최초로 조사된 특수한 구조물이어서 자료가 부족한 백제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밝혔다. 또한 “금강8정 중 하나인 안무정이 정지산유적 정상에 있었던 만큼 복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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