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사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고발합니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과 세종시 건립 역사가 보관된 ‘세종시민투쟁기록관’이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와 사랑의 일기 연수원 수호대책위원회는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5년간 사랑의 일기 운동을 통해 모아진 120만 명의 어린이 일기와 옛 연기군 시절 행복도시 건설 사수를 위해 투쟁했던 유물 3000여 점이 보관된 장소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지난 2003년 연기군이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서 폐교된 금석초등학교에 자리를 잡았다. 또한 세종시민투쟁기록관은 연기군민이 세종시 건립을 위해 싸웠던 투쟁의 역사와 기록물이 보관돼 있다.

하지만 옛 금석초등학교 부지가 세종시에 편입되고 해당 부지를 수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시청, 세종시교육청 등은 무성의한 태도로 방치해왔다는 것.

현재 이곳은 개발예정지로 계획 개발 중이고 연수원 이전당시 연기군의 약속과 교육청 등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인간의기본권 조차 박탈하며 무분별하게 공사를 강행하려는 토지공사의 식수단수, 과속방지턱 철거로 이곳을 방문하는 아이들은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과속방지턱 훼손과 관련 LH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상대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한편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2시 30분 세종경찰서를 방문, 도로법 75조 도로에 관한 금지행위 위반 및 도로교통법 68조 도로에서의 금지행위 위반, 지하정 파손에 따른 단수 피해에 대해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 8일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와 사랑의 일기 연수원 수호대책위원회가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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