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훈련소 소속 김슬기 중사. ⓒ 파워뉴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생면부지 50대 가장을 위해 골수를 기증한 육군훈련소 29연대 김슬기(29세) 중사가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

올해로 임관 9년차인 김중사는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양성을 책임지는 소대장이다. 2015년 8월, 한국 조혈모세포은행협회 관계자로부터 “골수 기증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희망을 나눠 주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바쁜 군 생활 가운데서 꾸준한 헌혈과 소외받는 인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김중사는 골수 기증 희망자로 등록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1월, 협회로부터 조건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주저 없이 골수를 기증하기로 했다.

골수는 혈액과 달리 유전자형이 동일해야 이식할 수 있는데, 형제가 아닌 사람끼리 유전자형이 맞을 확률은 약 2만분의 1. 김중사는 유전자 적합 여부와 건강검진, 자가혈 채혈 등의 과정을 거쳐 골수 이식이 ‘적합하다’는 최종 통보를 받고 지난 1월 27일 충남대학병원에 입원,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생면부지 50대 남성에게 기증했다.

기증 이후, 김중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수 기증의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골수 기증 희망자가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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