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숙 기자의 칼럼

 
공주시의회가 임진년 새해 첫 장을 여는 의사일정까지 파행사태를 겪었다.

공주시의회는 지난 1월 31일부터 6일까지 7일간 일정으로 제147회 임시회를 열어 조례안 3건을 심사하고 올해 집행부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시정 주요 업무계획을 청취했다.

하지만 조례안을 심사해야 할 행정복지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 그리고 보다나은 시정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업무보고조차 몇몇 의원들의 지각과 불참 속에서 반쪽짜리 회의가 진행됐다.

지난 1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 행정복지위원회는 6명의 의원 가운데 5명(위원장 포함)이, 이어 10시에 열린 산업건설위원회는 5명의 의원 가운데 3명(위원장 포함)의 의원만이 출석, 안건을 심사했다.

게다가 3일 오전 11시에 개회할 예정이었던 시정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는 11시 정각에 고광철 의장을 포함한 4명의 의원만이 출석, 급기야 (보고회가) 15분 늦게 개의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어 5분, 10분 뒤 2명(박병수·이창선의원)의 의원들이 출석, 12명중 절반인 6명만 참석한 가운데 이날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이창선 의원은 방청석에 앉아 있는 공무원들을 향해 “시민들이 의원들을 행사장에 다니라고 뽑아준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시민들은 물론 공무원까지도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라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 안모(금흥동·50)씨는 “시의원의 역할 중 회기 참석은 가장 중요한 것인데 이를 뒤로 하고 지역행사에 참여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는 자기를 뽑아준 시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의원들이 제대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나?. 모든 회의에 출석한 개근의원은 몇이나 될 까?.”
시민들이 진정으로 궁금해 하는 사항이다. 몇몇 의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할 게다. 그래도 이들은 선거철만 되면 시민의 종이 되어 일하겠다고 거짓말을 한다.

의원들에게 들어가는 우리의 세금이 아깝지 않도록 앞으로 인터넷 실시간 중계 등 대안을 마련, 시민들의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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