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이창선 기자

▲ 이창선 기자.
말도 탈도 많았던 ‘고마’가 개관 20개월만에 결국 수십억원의 시민혈세만 낭비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운영적자가 현실로 나타나 결국 공주시는 민간위탁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시의원 및 시민들의 극구 반대를 무시하고, 고마센터 사업을 강행한 전 담당 과장 및 국장, 전 시장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거세다.

시에 따르면 총 314억원을 들여 건축된 고마는 2013년 5월 문을 연 후, 2014년 6월 16일부터 2015년 12월 31일까지 1년 6개월여간 ㈜피엠씨프러덕션과 42억 3700만원에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위탁업체인 ㈜피엠씨프로덕션은 지난해 6월 공주시와 위·수탁계약을 맺으면서, 약 21만명의 관람객을 확보하고 3억 8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당초 제안과는 달리 지난해 11월 말까지 고마를 방문한 관람객이 6만 2000여명에 불과했다. 수입 또한 총 3억 8000만원을 제안했으나, 실제 수입금은 11월 말 현재 3500여만원에 불과해 제안한 것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게다가 앞으로 1년간 21억 5700만원을 추가 지급할 경우 시민혈세가 더 낭비될 수 있다는 시민들과 시의회의 질타가 계속되고 있어, 시는 고심 끝에 계약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이 결국 애꿎은 시민 혈세만 낭비한 꼴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 재정에 찬물만 끼얹은 셈이 됐다.

본 기자는 제6대 공주시의회 의원시절 “고마센터는 적자운영이 뻔한 일”이라고 강력 반대했으나, 의원들의 표결로 결국 고마센터 사업은 통과됐다.

민간위탁과 관련해서도 “우선 시 직영을 해보고 민간위탁 하라”고 지적했음에도, 이 모 전 국장은 당시 “책임을 지겠다”면서 (민간위탁을) 강행했다.

그러나 이 모 전 국장은 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이에 이 전 시장에게 본 기자가 “이 모 전 국장이 (고마센터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했으니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주면 안된다”고 요구했으나, 결국 명퇴신청은 받아들여졌다.

또한 당시 일부 의원들도 (고마센터 사업에 대해) 반대를 했다가, 담당 공무원들을 만나고 나면 하루아침에 생각이 돌변해서 통과시켰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 이들로 인해 고마센터가 태동, 공주시의 골칫거리가 됐다.

모 언론사에 따르면, 공주경찰서는 고마센터 관련 직원들과 공무원들을 소환해 민간위탁 배경과 뇌물수수, 횡령 등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고마관장 L씨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이뤄진 것으로 전해져 시민들의 한숨소리만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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