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270억여원을 투입해 지난 2011년부터 벌인 제민천 생태하천 조성사업(금학동 주민센터에서 금성동 금강 합류부까지 3.7km 구간)이 최종 마무리 됐다.
그러나 마무리 된 제민천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지난 2014년 12월 열린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민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난타 당한 바 있다.
시의원들은 “1,200주의 관목을 식재키로 발주했으면서 67,000여주로 변경해 나무 값이 4억원 정도 증액된 이유” “최근 5년간 설계변경비 37억5,000만원이 증액된 이유”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의혹만 제기하고 언론플레이만 했을 뿐 제민천 생태하천은 그대로 시민들에게로 떠 넘겨졌다.
기자가 마무리 된 제민천을 돌아봤다.
시멘트로 포장된 산책로는 벌써부터 균열 간 곳이 여러군데 발견됐으며, 제민천을 따라 빽빽이 심어져 있는 나무들은 제대로 자랄 수 있을 지 우려가 앞섰다.
일각에선 “차라리 군데군데 가로수와 벤치를 조성해 시민들의 쉼터를 만들고, 남은 공간을 확보해 자전거 도로 등으로 활용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리고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물들, 하천 하류지점(공주교육지원청 부근)에 설치된 조잡하기 이를 데 없는 20여개의 조형물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프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조형물은 오히려 물의 흐름을 막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시는 대책을 마련, 시민들로 부터 사랑 받는 생태하천, 휴식처, 그리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