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 남녘 앞바다 화면 앞에 있습니다
아무리 땅을 친들
땅을 쳐
피멍들 손바닥뿐인들
내 새끼의 환한 얼굴이 달려올 리 없건만
밤 지새울
멍한 아침바다를 바라봅니다
어찌 엄마아빠뿐이겠습니까
내 새끼야
내 새끼야
내 새끼들아


- 고은의 <이름짓지 못한 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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