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뉴스
문화ㆍ예술감동의글
군고구마 4개 2천원
양지  |  sk8404@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1.03  07:52:4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회장님은 왜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얻을 수 있는
회장의 자리를 버리고 이렇게 고생을 하며
군고구마 장수를 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회장은 크게 웃더니
주위를 한 바퀴 휙 둘러보며 말했다.
“자네는 이곳에서 뭘 느끼나?”

“예? 사람들과 포장마차 그리고 빌딩들…….
뭐 이런 것들이 보입니다.”

회장은 포장마차 밖으로 나오더니
포장마차 오른쪽에 붙여 놓은, 손으로 쓴 듯 보이는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라는 종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걸 보며 느껴지는 게 있나?
나는 많은 것을 가졌네,
사업에 성공해서 돈과 지위를 얻게 되었지.
그래 나도 그게 최고인 줄 알았어.
그런데 어느 날 자네가 서 있는 그 곳에서
나도 어떤 군고구마 장수에게
고구마를 사기 위해 서 있었고
성공과 돈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때였네.
군고구마 장수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었어.
군고구마를 달라고 말하기 미안 할 만큼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었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었나봐.
한 아이가 그 군고구마 장수에게 다가오더니
‘아빠 몸도 안 좋으신데 이만 들어가세요,
제가 대신 일하고 들어갈게요.’ 라고 말하는 거야.
나는 그저 참 효심 깊은 아들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마침 그때 내가 서점 하나를 인수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 아이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 물었지
‘애야, 학교 가서 공부하고 여기에 와서
밤늦도록 아버지를 도와드리면 힘들지 않니?’
그랬더니 그 아이가 힘들지 않다고 말하더군.
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 아이의 얼굴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여서
‘혹시 학교에서 필요한 책 없니?
이 아저씨가 서점을 하나 운영하는데
네 예쁜 마음이 아름다워서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구나.’ 물었었지.
그런데 그 아이는 아무런 책도 필요하지 않다더군"

회장의 긴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당연한 듯 말했다.
“동정 받기 싫었던 거군요.”

회장은 픽 웃으며 대답했다.
“동정? 나도 처음엔 그런 줄만 알았지.
그래서 ‘이 아저씨가 책을 주는 게 싫으니’
라고 물었더니 그 아이가 대답하길
‘저는 하루에 한번씩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은 책을 읽고 있는걸요.’
라고 대답하더군.
나는 군고구마 장수가
가난한 살림에 그래도 좋은 책을 사주며
자식교육은 잘 시키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물었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니?
그리고 나는 그 아이의 대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네.”

나는 궁금해져서 물었다.
“대체 그 책이 어떤 책이기에
회장님이 놀라시기까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냐고 묻는 나에게 그 아이는
'전, 이 세상에 그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책보다
몸도 불편하신 아버지가 손수 수성 팬으로
삐뚤삐뚤 써 놓으신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라는 문구가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어요.
저 글씨 안에는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무리 자신의 몸이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저는 아버지의 저 글씨를 보며
마치 책장을 넘기듯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넘겨 볼 수 있어요.’
라고 대답하더군.”
 

<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청남도 공주시 먹자2길 11(중동)  |  대표전화 : 041)858-7080  |  팩스 : 041)858-7081  |  전화 : 010-8336-4019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충남 아 00127  |  등록연월일 : 2011.11.01  |  발행인ㆍ편집인ㆍ청소년보호책임자 : 배병찬
Copyright 2011 파워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