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17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도 예산안 계수조정 2차 집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있으나 마나한 벙어리 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표로 심판해야 합니다.”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은 시의회가 5233억여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단 1000만원만 삭감한 것과 관련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고작 1000만원을 깎으려고 한 달여간 행감, 예산심의를 했느냐. 한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인규)는 16일 ‘공주시 2014년도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통해 고작 1000만원(수도과 특별회계 하수도 업무관련 국외여비)을 삭감했다.

이 부의장은 “이번에 삭감된 1000만원도 시가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실태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포상금 3500만원을 받았기에 이열하 수도과장이 ‘1000만원으로 대체하겠으니 삭감해도 된다’고 요청한 건”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시의회는 이번 예산심의에서 ‘공주시 2014년도 예산안’을 한 푼도 삭감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는 논리다.

이 부의장은 “본 의원은 60건 50억4000만원의 삭감서를 냈다”며 웅진성수문병교대식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성벽 붕괴로 행사를 할 수 없는 만큼 (성벽) 보수가 끝난 다음 추경에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못자리용 인공상토 11억원 지원에 대해서도 세종시로 장기·의당·반포면 일부 주민들이 빠져나가 농토가 줄었는데도 예년과 똑같은 11억원이 올라와 1억원의 삭감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창선 부의장이 공주경찰서 김관태 서장이 시의회에서 브리핑한 방범용 CCTV 실태분석 및 예산요청안을 기자들에게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특히 공주경찰서의 방범용 CCTV 설치비 16억2000만원 지원요청과 관련, “시가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으면서 2억밖에 안 세웠다”며 “최근 김관태 공주경찰서장이 직접 의회를 찾아와 의원들한테 브리핑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의장은 “공주경찰서가 파악한 결과 72%가 거의 식별할 수 없는 40만 화소라서 범죄예방에 효용성이 부족해 CCTV는 시민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시가 경찰서와 손잡고 시민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2014년도 예산안 계수조정 2차 집계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시의원들이 시민들을 대신해 집행부를 감독·견제하라고 보냈는데 계수조정 결과를 보니 의원 거의가 원안 100%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이 과연 시민을 대변하는 의원들이라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달 동안 행감,예산심의를 하면서 수십 건에 대해 ‘예산낭비’라고 질타 해놓고 왜 예산은 다 통과 시키는지 모르겠다. 시의원들 모두가 시민을 무서워하고 반성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시민의 표를 의식 안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부의장은 “시민들이 집행부를 감독·견제하라고 저를 의회로 보냈기에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짐승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처럼 이창선이 죽으면 이름석자 남기는 것을 영광으로 삼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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