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은 팟캐스트 ‘철수와 존슨의 취업학개론’이 책으로 출간됐다.

방송의 두 진행자인 철수와 존슨은 고등학교 동창이며 밴드동아리 활동도 같이 했던 단짝으로, 둘 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취업준비를 하게 되면서 팟캐스트를 생각하게 됐다. 언제 끝날지 모를 구직생활에서 우울해지지 않으려면 마음 놓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던 것.

‘세계 최초 취준생(취업준비생)의, 취준생에 의한, 취준생을 위한 일자리 전문 갈구 방송’을 표방하며 시작한 방송은 회를 거듭하며 취업준비생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시작했고, 각종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받으며 포털사이트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책에는 바로 그 생생한 토크의 현장을 그대로 옮겨 담아냈다.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막막한 고민들, 답답한 문제들을 속 시원히 터놓고 같이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방송 내용들을 추리고 엮었다.

취업준비생들한테 가장 중요한 건 뭘까. 온갖 구직 관련 사이트에 나와 있는 취업 정보들? 물론 그것도 도움은 될 것이다. 그러나 스펙 쌓기에 열을 올려야 하는 현실만 확인시켜주는 정보들은 오히려 절망감과 패배감만 배가시킨다. ‘도대체 얼마나 더 해야 취업이란 건 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취업이라는 굴레를 어쩔 수 없이 짊어져야 하는 이 시대 취업준비생들이 마음 놓고 울고 웃을 수 있는 공감과 해소의 장이 되어준다. 아무도 몰라주는 취업준비생의 애환, 밤새 자기소개서를 썼지만 서류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현실, 실제 면접 현장의 분위기와 리얼한 정보들, 취업 문제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까지, 취업준비생들을 주목시키는 철수와 존슨의 토크는 책 속에서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직장인들에게 큰 공감을 얻은 인기 웹툰 ‘미생’의 윤태호 작가는 “십년이 넘는 공교육, 그리고 4년여의 대학교육에 대한 회의. 그 교육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가족에 대한 부채의식. 마음속 깊숙한 곳에 숨겨놨던 꿈을 더 깊은 곳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자신에 대한 비애. 이 모든 것을 각오했음에도 쉬 얻지 못하는 것, 바로 ‘취업’이란 말이 가져다주는 현실이다. 그 현장의 이야기에 귀를 보탠다”고 평하며 이 책을 추천했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철수와 존슨의 취업 도전기 리얼 생중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취업 도전 과정을 서류 전형에서부터 인적성·면접 후기까지 총망라해서 담았다. 실제 기업들의 실명과 그에 대한 철수와 존슨의 거침없는 한마디 평도 담겨 있다. 2부 ‘애달픈 취준생들을 위한 본격 수다 한 판’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의 구구절절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고민상담소’와 정곡을 찌르는 철수와 존슨, 그리고 취업 선배들의 ‘촌철살인’ 대화를 생생하게 실었다.

출처: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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