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공주세광교회목사.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와 성서의 역사를 18m 천장에서 3년씩이나 살면서 그렸답니다.
성당과 천장, 수도원 벽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을 새로운 기법으로 그려서
무려 51점이나 되는 많은 그림을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특별히 최후의 만찬 장면에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베아토 안젤리코가 1440년에 그린 것으로 산 마르코 수도원에 있는 것과
도메니코 기를란다요 작, 그리고 잘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그것입니다.

거꾸로 다빈치의 작품부터 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1459-1497년에 그린 거라고 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다빈치는 마태복음 26:20-25절에 나오는 대로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라는 말이 떨어지고 나서
일어나는 열두 제자의 반응을 그린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 그림은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아 성당의 식당에 있습니다.

다빈치는 천재적 그림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리스도의 얼굴과
특히 베드로의 두상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그림을 그리라고 준 돈을 다 투자하여
300구의 시신을 해부학 실험과 두개골 연구를 통해서 했답니다.
특히 가룟 유다의 얼굴을 찾아 수년 간에 걸쳐서 그린 역작인데
그림을 독촉하는 끈덕지고 무지한 수도원장의 얼굴이라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세 제자씩 서로 바라보는 표정이 심각합니다.

▲왼쪽부터 바르톨로메오, 소야고보, 안드레아, 가롯유다, 베드로, 요한,  예수, 토마스, 대야고보, 필립보,
마태오, 유다 타데오, 시몬

그림에 관한 유명한 일화

1491년 로마 교황청이 밀라노에 새로 지어진
수도원의 벽화를 그릴 유명한 화가를 찾고 있던 중
당시 이태리에서 명성이 높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부탁했다.

다빈치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을 그리기 위하여
실제 그림의 모델로 쓰일 사람들을 찾았다.

1492년 다빈치는 예수의 모습을 상징할 수 있는
깨끗하고 선하게 생긴 19세의 젊은이를 찾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후 6년동안 예수의 11명 제자 그림을
모두 다 완성한 다빈치는 마지막으로
예수를 배반한 유다의 모델을 찾아다녔다.

다빈치가 유다의 모델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게 된
로마의 시장은 그에게 로마 지하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는 죄수를 추천했다.

다빈치는 한 죄수를 모델로 택하여 유다의 그림을 완성했다.
그림을 다 완성할 무렵, 그 죄수가 다빈치에게
자신을 모르겠냐고 물었다.

다빈치는 그 죄수를 처음봤고 모르겠다며 대답하였고,
그 죄수는 다빈치가 완성한 최후의 만찬 그림을 가리켜,
다빈치가 그 죄수의 예전 모습을 모델 삼아 예수님의 모습을 그렸다고 말했다
그제서야 다빈치는 그 죄수가 6년전 그렇게 선하고
깨끗하게 생겼던 19세 소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얼굴이 성스럽고 깨끗했던 젊은이가
로마 최악의 살인마로 돌변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빈치는 커다란 충격을 받게 되었다고 하며,
이 그림 이후로는
예수에 관한 그림을 더이상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림속의 예수와 유다 모델은 동일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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