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는 눈사람 만들고 눈 싸움도 하면서 손 시려운줄도 모르고 뛰어놀았던일,
중학생때는 수업이 끝난 시간에 눈이 너무 많이와서 버스를 운행하지않아 눈보라속에 걸어 금강다리를 건너던일......
여러가지가 있지만최근에 생각나는 것은 초저녁부터 하얀눈이 너무나 소담하게 내리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밖으로 나갔다.
특별히 갈 곳은 없고 집 가까이에 있는 공주대학교에 갔다.
테니스장 가까이 갔을때 언덕 계단에 붉은 가로등이 눈을 맞고 서 있는 모습은 황홀하기까지 했다.
고요한 저녁시간이고 눈이 많이와서 인적도 끊겼는데 그 멋진 풍경에 매료되어 한참을 헤메며 옷 이 다 젖도록 돌아 다녔다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이런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작성일:2012-02-08 19:29:03 112.167.17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