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냇물 흐린다지만,
그 미꾸라지를 억수로 키우면 돈다발이 되는 법이여.

근심이니 상심이니 하는 것도 한두 가지일 때는
흙탕물이 일지만 이런 게 인생이다 다잡으면,
마음 어둑어둑해지는 게 편해야.

한숨도 힘 있을 때 푹푹 내뱉어라.
한숨의 크기가 마음이란 거여.

- 이정록의 시집《어머니 학교》에 실린
시〈한숨의 크기〉(전문)에서 -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