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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왕자 ‘융’··· 결국 사로잡혀
오희숙 기자  |  oheesuk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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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27  07: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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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아들 융과 얽힌 전설이 전하는 고왕암은 계룡면 신원사 골짜기에 위치해 있다.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의 신원사(新元寺)에서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다보면 보광암 갈림길에 이른다.

여기서 왼쪽 보광암 길로 들어서 계곡길을 계속 오르다 보면 산죽밭에 이어 백제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아들 융(隆)과 얽힌 전설이 전하는 고왕암(古王庵)이 나온다.

앞은 키를 넘는 대나무로 둘러싸이고, 법당 뒤는 절벽이 치솟아 있는 고왕암은 정숙하면서도 정갈한 산사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왕암(古王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 중 하나인 신원사(新元寺)의 부속 암자이다.

660년(백제 의자왕 20)에 의자왕의 명으로 창건되어 1419년(세종 1)에 서함(西函)이 중건하고,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1928년에 청운(淸雲) 이후 여러 번 중건을 거듭해 오늘에 이른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삼국통일기 당나라 소정방(蘇定方)과 신라 김유신(金庾信)이 백제를 침공했을 때, 백제의 왕자 융(隆)이 이곳에서 나당연합군을 피해 머물다 결국 사로잡혀 갔다고 한다.

이후 왕자가 머물렀던 암자라 해서 옛 고(古) 자를 붙여 고왕암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법당 뒤 절벽에 움푹 패인 굴은 고왕암굴이다.

한편 고왕암 위쪽에 있었다는 마명암(馬鳴庵)은 왕자 융(隆)이 신라군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보고 왕자 융의 애마(愛馬)가 슬피 울다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암자지만, 지금은 찾을 길이 없다. 
 
   
 ▲고왕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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