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은 1919년 3월 1일에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94주년이 되는 날이다. 1910년 나라가 일본제국주의에 넘어간 지 10년이 되던 해였다. 그날에 일어났던 만세운동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얼마나 힘차게 일어났던지 일본경찰에 체포되었던 숫자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당시의 조선의 인구는 1,728만 8,989명이었다. 그중에서 체포된 숫자가 83만 1,667명이었다. 1919년 3월 1일 정오에 파고다 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이 참여한 가운데 독립선언문(獨立宣言文)이 발표되었다. "오등(吾等)이 자(玆)에 조선의 독립국임과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로 시작되는 독립선언문에 담긴 정신과 사상은 우리 선배들이 얼마나 고상한 뜻을 품고 만세운동을 일으켰는지를 능히 짐작하게 한다.

독립선언문에 담겨진 사상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는 자주독립정신이다.

둘째는 평화 정신이다.

셋째는 비폭력 무저항주의 정신이다.

만일 3.1만세운동이 없었더라면 우리 역사가 얼마나 부끄러운 역사가 될 뻔 하였는가! 3.1만세운동은 우리 역사에만 영향을 미친 운동이 아니었다. 3월 1일에 조선에서 백성들이 맨몸으로 일본의 경찰과 군대에 맞서는 운동이 일어나자 이에 도전을 받은 중국에서 두 달 후인 5월 4일에 항일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났다. 이를 5.4운동이라 하여 중국현대사를 새롭게 하는 시발점이 된 운동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서구제국주의에 투쟁하는 민중운동이 역시 일어났다.

선조들의 정성이 돋보이는 것은 항일독립운동을 하되 미움으로, 폭력으로 하지 말고 비폭력 무저항으로 하자고 온 국민에게 당부한 점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일본인들을 모욕하지 말라. 돌을 던지지 말라. 주먹으로 때리지도 말라. 그런 행동은 야만인들이나 하는 짓이기 때문이다."

이런 비폭력무저항정신은 간디가 비폭력운동을 일으키기 3년 전에 일어났던 운동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겨레의 용기요 정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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