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백제문화제기간 문화전도사 역할 톡톡

▲ (사)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가 제57회 백제문화제 기간동안 금강신관공원 행사부스에서 내·외국인을 상대로 무료시음회를 가졌다. 사진은 주무대에서 실시한 황실다례 재현 의식행사 장면.
제57회 백제문화제 기간동안 (사)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김세운 스님)가 9일간 황실다례 재현 및 무료시음회를 가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행사장 안에서 천태차문화대학원생들이 매일 10여 명씩 한복을 차려입고 정성스럽게 차를 끊여 관광객들에게 차를 선사해 차의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백제차 문화는 불교가 한국에 전래된 것은 기원후 48년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황후와 함께 인도에서 들어은 장유화상이라 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고구려 소수림왕과 백제의 침류왕에 마라난타 스님의 입국기록에 그 중요성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 현재의 차가 전래된 것은 선덕여왕 630-640년 정도이고, 야생차로서 들어온 것은 828(홍덕왕)년으로 기록되어있는데 신라의 사신인 대렴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茶) 씨앗을 지리산에 심은 데서 비롯됐다.

이러한 개연성을 바탕으로 유추해본다면 백제의 남단에서 재배되거나 교역을 통하여 차가 활발하게 거래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많은 상선이 입항하는 포구에는 자연스럽게 차를 저장하는 창고와 함께 백제인들에게 차가 전파됐다.

또 일본은 세계적으로 차의 나라로 불린다.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핑퐁외교'를 했듯, 일본을 방문한 미국의 지도자들을 상대로 한 일본 지도자들의 차외교는 세계적으로 일본의 정신문화가 매우 높은 경지에 있다.

일본차와 한국차의 관계는 매우 긴밀하다. 먼저 일본에 차를 전래한 사람은 동대사요록에 백제의 행기 스님이 차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가 재현한 황실 다례는 예로부터 팔관회나 정월 초하루의 조회, 조정의 큰 잔치, 중형(中型)을 줄 때 등의 경우에 왕과 신하가 의식 진행절차에 따라 정중히 차를 마셨으며,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의례, 황실의 행사로서 태후나 왕자의 책봉, 황태자 생일 축하 등에서 격식을 갖추어 진다의례(進茶儀禮, 차를 들고 가서 드리는 의식)를 행하는 재현을 백제문화제 주무대에서 펼쳐 관광객들이 왕의 차문화를 접하면서 다시한번 우리의 차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세운 스님은 "동서를 막론하고 차는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기호품이 되었다"며'차 문화에 있어 백제를 중심으로 한 차 문화의 발전과 차의 생산은 세계적 브랜드임을 입증시켜야할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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