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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윤여헌-오희숙 역사기행
中양 무제에 위해 창건한 대통사지
오희숙 기자  |  oheesuk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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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15  14: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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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헌-오희숙의 역사기행

   
▲윤여헌 공주대 명예교수가 대통사지 자리로 추정되는 반죽동 일원에서 설명하고 있다.
대통사지는 공주시 반죽동에 위치하고 있는 평지가람이다.

대통사지에 대해 ‘삼국유사’ 권3 신라 법흥왕 때의 불교 융성에 대해 언급한 기사에 ‘대통원년(大通元年) 정미(丁未)에 양제(梁帝)를 위해 웅천주에 사찰을 창건하고 이름을 대통사(大通寺)라 불렀다’고 나와 있다.

웅천은 공주, 대통은 남조 양(梁)의 년호, 대통원년(大通元年) 정미(丁未)는 527년이며 백제의 왕도가 공주에 있던 시기에 해당한다.

즉 백제시대 성왕 4년(526년)에 중국 양(梁) 무제(武帝)를 위해서 ‘대통사’라는 절을 창건하였고, 이 절이 웅천주 즉, 공주에 있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현 반죽동에서 ‘대통(大通)’ 명의 와편(瓦片)이 다수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곳을 대통사지로 보고 있다.

이 사지는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당간지주가 있는데 이 당간지주는 보물 제150호로 높이는 329cm이며, 간대 상면의 주좌부로 보아 철당간이 끼워져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지주 내면의 상하에는 장방형의 간구와 간공이 마련되어 있다. 지주를 받는 기단부는 지대석 위의 단층기단이었으나, 6.25전쟁 때 폭격으로 많이 파손되고, 동시에 동쪽의 지주 하반부도 파괴되었다.

또한, 이곳에서는 현재 공주박물관으로 옮겨진 석조 2기도 출토됐다. 석조는 모두 일제시대에 확인된 것으로 중동석조(보물 148호)와 반죽동석조(보물 149호)로 불리어 왔다.

   
▲반죽동에 대통사지 당간지주가 세워져 있다.
대통사지 출토로 전하는 이 두 점의 석조는 조각 솜씨나 형태로 보면 당초 한 쌍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이유는 1940년 석조를 공주박물관으로 옮길 당시에 한 점은 반죽동의 대통사지 부근에 있었고, 다른 한 점은 일본 헌병대가 주둔하던 중동에 있었기 때문이다.

중동석조도 원래 반죽동 대통사 절터에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때 헌병대가 말구유로 사용하기 위해 그 중 하나를 그들이 주둔해 있던 중동초등학교로 옮겨갔으며, 말이 먹이를 쉽게 먹게 하기 위해 석조 몸체의 윗부분을 깨트려내기까지 했다고 한다.

윤여헌 공주대 명예교수는 “공주시가 당간지주 부근의 사유지를 수용, 가옥을 철거하고 발굴조사를 실시한 후에 대통사 복원을 계획하기도 했지만, 대통사는 가옥을 철거한 면적보다도 훨씬 그 규모가 컸기에 사찰을 복원하기에는 장소가 시가지 중앙이라는 점에서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했다.

윤 교수는 또 “그렇기 때문에 대안으로 현재 가옥을 철거한 공지(空地)에는 전시관을 세우고 그 안에는 대통사의 축소 모형관을, 별실에는 불교관련 자료들을 수집·전시함으로써 불교자료관으로 활용한다면, 무령왕릉과 그 부장품을 소장한 박물관과 함께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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