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문화관광해설사인 필자가 탑승한 시티투어를 이야기 해 본다.

당일 시티버스에 탑승한 사람들은 공주에서 가까운 대전에서 온 두 가족, 서울`울산 가족이었으며, 거의가 어린 초등학교 학생이 있는 가족 팀이었고, 엄마와 아이들만 온 가족 팀, 혼자서 온 서울의 가정주부로 구성되어 20명이 출발했다.

그 날의 코스는 무령왕릉을 시작으로 백제역사 공부와 웅진시기의 고분의 설명 공주국립박물관에서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을 설명하니 다들 입이 벌어진다. 훌륭한 백제의 문화유산에 다시한번 감탄했다고 한다.

점심시간이 되어 공산성 앞의 식당들을 소개하니, 관광객들은 맛 집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 어느 한 식당만 추천 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입맛은 제각각이라 본인 입에는 맞아도 관광객의 입에는 안 맞을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에 여러 집을 추천한 후 관광객이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점심을 먹고 공산성에서 수문병 교대식을 보고 국악체험을 하러 곰나루관광지에 있는 충남연정국악원에 가서 가야금 연주를 듣고, 우리나라 전통악기들을 하나하나 체험해 보고, 사물놀이를 장단에 맞춰 같이 연주를 하는 시간은 어른 아이 모두 좋아 한다.

마지막으로는 이안숲속으로 가서 야생화를 감상하고 앵무새 먹이를 줘 보기도 하고, 알밤 줍기 체험했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소감을 한 마디씩 하라고 하니, 오전에 답사 했던 백제역사 문화를 알아서 좋았다는 사람은 한 사람 밖에 없었고, 모두들 체험코스였던 처음으로 접한 국악 악기 체험이라든지, 앵무새 이야기와 가장 마지막 코스인 알밤 줍기 이야기만 한다.

오전 코스는 벌써 다 잊은 모양이었다. 그래도 역사 해설이 좋았다고 얘기한 한사람 때문에 속상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대전의 초등학생 엄마는 몇 년째 전국 각지의 시티투어를 가족과 함께 다니고 있는데, 당일의 알밤 줍기로 인해 공주시티투어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이웃들에게 추천해야겠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역시 주말에는 머리에는 약간의 지식을 쌓고 몸으로는 가족들과 함께하며 자연에서 수확하며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인기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공주하면 역사와 문화, 그리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외지의 관광객들이 기억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티투어 탑승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도자기 체험.

안영순 문화관광해설사 ahha55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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