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에 부담을 느껴 결코 벌어질 수 없는 일을 걱정하는...

어느 날 소년이 길을 가다가 새 동전 한 닢을 주웠다.
소년은 크게 기뻐하며 그 경험을 소중하게 가슴에 품었다. 그래서 길을 걸을 때는 항상 눈을 크게 뜨고 땅만 쳐다보고 다니게 되었다.

그 결과 그는 평생 동안 1센트짜리 동전 296개, 5센트짜리 48개, 10센트짜리 19개, 25센트짜리 16개, 50센트짜리 16개, 50센트짜리 2개 그리고 구겨진 1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주웠다. 모두 합해서 13달러 95센트였다.

그가 그 돈을 얻기 위해서 별다른 노력을 기울였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그 대문에 31,369번의 아름다운 석양과 157번의 무지개를 보지 못했으며, 가을 서리가 내린 뒤 빨간색을 띠는 단풍잎을 보지 못했다.

하얀 구름이 다양한 모양새로 산들바람에 흔들려 떠가는 것도 보지 못했다. 특히 자기 옆을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미소를 보지 못했다.

아무도 그 소년의 삶이 우리들의 삷이어야 한다고 생각지 않을 것이다. 동전을 주우려고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삶은 사소한 일, 고통, 비판 등에 부담을 느끼면서 자신에게 결코 벌어질 수 없는 일을 걱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일이다.

- 열매출판사의 보석같은 이야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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