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세광교회 목사.
2012년 1월 1일 신년주일이었다. 사소한 일로 교인이 나가고 따라서 오래 섬기던 장로가 나가고 한 달에 태풍이 세 개나 지나가는 한 해였다. 겸손히 기도하라는 메시지로 받는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가도 감, 밤, 대추 등 열매들이 남아서 익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감사한 일들만 기억에 남는다. 먼저 세광의 그루터기처럼 남아서 섬기는 성도들에게 감사하다. 연초에 장인 장모님이 살아계시고 모실 수 있어서 행복했다. 멀리 미국에 계신 목사님과 메일을 주고 받고 소중한 시집을 받아 읽으며 감동하고 감사했다.

농사지으며 목회하는 동생이 박사학위를 받아서 좋고 쐐기마을 반장으로서 마을 주민들을 모시고 정월 대보름 윷놀이와 대보름밥을 나누며 모실 수 있음이 행복이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사랑만들기와 함께 경로효잔치를 연 일도 보람이다.

충남대전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회장으로 섬기며 대전을 내집 드나들 듯이 구럼비 평화, 통일 운동에 동참하며 생명평화기독교행동에 함께 하여 기자회견, 지역사회운동을 이끌어갈 수 있음은 벅찬 일들이다.

결혼 30주년을 맞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할 수 있음은 지상 최대의 행복이요 감사다. 총선후보초청 조찬기도회를 지도하며 4.11 총선에서 자만하던 야당이 패배한 것 역시 더욱 겸손하라는 신호이기에 감사하다.

서울미술관 한국장로교 100주년 사진전, 의성 산수유마을 나들이, 고창읍성 청보리밭축제, 장애우들과 함께 한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견학, 중국 상해, 항주, 소주여행의 기회와 여수엑스포 참관, 대전 계족산 걷기, 철원평화기행, 양양 - 고성 여름휴가, 어르신들과 함께 한 뒤웅박고을, 에덴원 구절초 나들이 등 많은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와 건강주심에 감사하다.

백제의 고도 공주에 살면서 전통있는 백제문화제에 참여하여 축제를 함께 만들어감도 감사요, 금강달빛별빛이야기, 기타 역사와 문화도시에 살며 각종 문화행사에 참여할 수 있음도 행복이다. 특히 향토문화연구회에 가입하여 지역의 여러 역사유적을 탐방하고 각종 심포지움에 참여하여 듣고 보는 즐거움도 감사한 일이다.

아름다운 금강이 흐르고 계룡산이 병풍처럼 둘러있으며, 공산성, 봉화대, 금학생태공원, 정안천변, 구절산, 호태산 등 쉽게 오를 수 있는 산과 공원이 있고, 거기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살기 좋은 공주가 제2의 고향이 되었다.

게다가 공주에는 국립공주박물관으로부터 역사박물관, 교육박물관, 민속극박물관, 선사유적박물관, 산림박물관, 자연사박물관, 지당박물관 등 박물관이 많이 있다. 그리고 임립미술관, 자연미술 등 볼거리도 많다. 물 좋고 산 좋은 공주에 산다는 것이 축복이다.

특히 대전노회 통일 및 사회위원장으로서 활발하게 통일운동을 전개하며 통일아카데미 강사교육을 받아 강사로 활동할 수 있음 또한 보람있는 일이다. 오늘도 통일운동에 현재 대전교도소에 수감중에 있는 한상렬 목사를 생각하며 그 아내 이강실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통일특강을 하며 통일극을 볼 수 있음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행복한 일이다.

끝으로 기장총회 역사위원장으로, 공주기독교역사위원장으로 섬기며 제주모슬포교회로부터 가까이 제일감리교회 역사유적, 유물, 사료들을 보고 공주기독교역사박물관 건립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음 또한 행복한 일이다.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평생 직업으로 삼으면 고된 일을 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취미가 낚시였다가 낚시가 직업이 된 사람도 있다. 요즘엔 낚시방송도 있어서 낚시하면서 돈을 번다고 한다. 오죽하면 낚시가수도 있지 않은가? 낚시하는 내용을 가사로 노래하는데 전국 낚시대회니 각 지역 낚시대회에 인기있는 가수라고 한다. 즉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평생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은 가장 감사한 일리라 여긴다. (추수감사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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